(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은 미국 부양책 규모 관련 소식에 상승폭을 확대하며 1,102원대로 올랐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33분 현재 전일보다 7.30원 오른 1,102.40원에 거래됐다.

1,100원 중심의 좁은 레인지에서 등락하던 달러-원 환율은 미국 경기 부양책 규모에 대한 외신 보도에 달러가 재차 강세를 보이면서 다시 1,100원 위로 올라섰다.

이날 오전 11시 23분께 CNN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경기 부양책 규모가 약 2조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보도하면서 아시아 시장에서 10년 만기 미국채 금리가 1.10%대로 재차 상승한 영향을 받았다.

아시아 시장에서 약세를 보이던 달러 인덱스는 다시 90.4선으로 상승해 이후 90.3선에서 등락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6.47위안대로 급반등했으나 6.46위안대 약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주요 통화들이 빠르게 안정을 찾았지만, 달러-원은 1,102.60원으로 고점을 높이며 조금씩 상승폭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수급상 1,100원 위에서는 네고물량이 우위를 보여왔지만, 강한 강도로 나오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피 지수는 보합권에서 등락을 나타냈다. 이날도 개인이 여전히 순매수에 나선 가운데 외국인은 순매도하는 모습이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2조 달러 규모의 부양책을 발표할 것이란 소식에 미국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을 받았다"며 "네고물량이 우위지만 강도가 강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숏커버가 나온다면 더 상승할 수는 있겠지만, 그렇다고 상승세가 힘을 받을 분위기는 아닌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145엔 상승한 104.020엔, 유로-달러환율은 0.00109달러 내린 1.21452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59.59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70.40원에 거래됐다.

sska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3시 36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