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올해 초부터 미국 증시가 강한 상승세를 나타내는 데 대해 조 바이든 행정부의 증세 위험을 간과하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1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오펜하이머의 존 스톨츠퍼스 수석 투자전략가는 이번 주 고객에 배포한 노트에서 "이들 벤치마크의 움직임이 우리와 같은 장기 강세론자에게도 주식 시장이 '걱정의 벽'을 지나치게 빨리 올라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을 품게 했다"고 적었다.

걱정의 벽을 타고 오른다는 말은 주식시장의 속담으로 상승장에서는 매도세를 유발할 수 있는 소식에도 주가가 계속 오르는 것을 가리킨다.

스톨츠퍼스 전략가가 우려하는 '걱정의 벽'이란 바이든 행정부의 세금 정책이다.

그는 CNBC의 '트레이딩 네이션'에 출연해 "차기 행정부에 대해, 특히 그들이 2017년과 2018년의 세제 개혁을 제거할지 여부 등 알려지지 않은 것들이 있다"고 말했다.

스톨츠퍼스는 트럼프 행정부의 낮은 세금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을 헤쳐나갈 수 있는 여력을 줬다고 인정했다.

그는 "세제 개혁이 기업으로 하여금 힘든 시기를 헤쳐가도록 도왔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스톨츠퍼스의 예감은 투자자와 트레이더들이 당장의 세금 위협보다는 추가 단기 코로나19 지원책과 코로나19 백신에 더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시장이 세제개혁을 완화할 대규모 부양책을 기대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

이런 우려에도 스톨츠퍼스는 올해 주식시장에 대한 입장을 바꾸지는 않았다. 그는 올해 말 S&P500 목표를 작년 말 종가에서 14.5% 오른 4,300으로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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