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달러화 가치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대규모 부양책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미 국채금리가 해당 소식에 오름세를 보인 것이 달러 강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오후 2시 42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 대비 0.085엔(0.08%) 오른 103.960엔을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00063달러(0.05%) 하락한 1.21498달러를 나타냈다.

달러는 엔화와 유로화에 대해 모두 오름세를 보였다.

달러지수는 이 시각 0.03% 오른 90.368을 기록했다. 장중에는 최고 90.480까지 올랐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1.88bp 오른 1.1063%를 기록 중이다.

이날 오전 11시 35분경 미 CNN방송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이날 발표할 코로나19 부양책 규모가 2조 달러가량에 이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CNN은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당선인의 참모들이 부양책 규모가 대략 2조달러에 달한다는 사실을 의원들에게 전달했으며, 이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을 이날 늦게 공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소식에 달러가 급반등하고 10년물 금리도 동반 상승했다.

부양책 규모가 당초 예상보다 큰 것으로 알려지면서 금리가 상승 압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대규모 부양책은 국채 가격에 부정적이다. 국채 가격은 금리와 반대로 움직인다.

그동안 미국의 재정부양책은 위험선호 심리를 높여 달러화에는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최근 달러화는 미국의 금리 상승 압력이 커지면서 동반 오름세를 보여왔다.

이날도 미국 국채금리가 부양책 소식에 반등한 영향으로 달러화가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달러 강세가 일시적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코로나19 백신 유포와 경기 회복 등으로 인해 달러가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작년 12월 수출과 수입은 모두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호조를 보였다.

12월 수출은 전년 같은 달 대비 18.1%, 수입은 6.5%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조사한 예상치인 12.9%, 5.1%보다 크게 늘어난 것이다.

12월 무역수지도 781억7천만 달러로 시장 예상치 720억 달러를 웃돌았다.

중국의 경제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호주달러는 오름세를 보였다.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0.0018달러(0.23%) 오른 0.7755달러를 기록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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