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미국 반도체 회사 인텔의 주가가 최고경영자(CEO) 교체에 대한 월가의 긍정적인 평가 속에 급등했다.

14일 인텔 주가는 전일 대비 4.04% 오른 59.2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주가는 장중 한때 60.14달러까지 올랐다.

지난 13일 인텔은 내달 15일자로 밥 스완 CEO가 물러나고 팻 겔싱어 VM웨어 CEO가 그 자리를 이어받는다고 밝혔다. 작년 1월 정식 임명된 스완 CEO는 1년여 만에 경질됐다.

BMO캐피털마켓츠의 앰브리시 스리바스타바 애널리스트는 인텔 목표가를 50달러에서 70달러로 상향조정했다.

그는 "가까운 시일 내 큰 변화가 일 것이라고 기대하진 않지만 겔싱어가 과거 인텔과 VM웨어에서 일한 경험을 비춰볼 때 인텔이 직면한 어려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적합한 인물이라고 생각된다"고 평가했다.

18세에 엔지니어로 입사한 겔싱어는 30여년간 인텔에서 일하며 최고기술책임자(CTO)까지 올랐다가 2009년 다른 회사로 옮겼다.

스리바스타바 애널리스트는 인텔이 그동안 많은 실망스러운 일을 겪었기 때문에 올바른 방향으로 몇 걸음만 걸어도 주가는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애틀랜틱 이쿼티스도 인텔 목표가를 36달러에서 55달러로 올렸다. 애틀랜틱의 이안짓 바티 애널리스트는 인텔의 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투자의견도 보유 수준으로 올려잡았다.

바티 애널리스트는 겔싱어가 VM웨어에 일한 경험을 봤을 때 검증된 CEO이며, 인텔과 반도체 사업에 대한 깊은 이해심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새로운 CEO 영입으로 빠른 전략적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모건스탠리도 인텔 목표가를 60달러에서 70달러로,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조셉 무어 애널리스트는 인텔이 직면한 어려움이 쉽게 해결되진 않겠지만 새로운 리더십으로 어려움이 점차 완화되리라고 낙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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