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리튬이온 2차전지 양극재 소재 업체인 엘앤에프가 대규모 수주에 나섰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엘앤에프는 최근 SK이노베이션과 양극재 공급 수주 계약을 진행중이다.

이번 SK이노베이션과의 수주 규모는 지난해 12월 LG에너지솔루션 당시 계약 규모와 비슷한 1조원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엘앤에프는 지난해 12월 16일 LG화학에서 물적 분할된 LG에너지솔루션과 1조4천547억원 규모의 양극재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했다.

이는 엘앤에프의 지난해 매출액인 3천133억원의 4배가 넘는 금액이다.

엘앤에프는 내년 1월 1일부터 2022년 12월 31일까지 2년간 LG에너지솔루션에 양극재를 공급하게 된다.

당시 LG에너지솔루션과의 수주가 테슬라향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업계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김준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엘앤에프가 발표한 5만 톤 규모의 신규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증설 물량은 니켈 함량 90% 이상의 하이앤드 제품"이라며 "전기차 메이커 중 유일하게 하이니켈 원통형 전지를 사용하는 테슬라가 해당 증설 물량의 최종 엔드 유저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에 이어 SK이노베이션과의 대규모 수주 소식이 전해지면서 배터리 소재업계 내 엘앤에프의 경쟁력이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엘앤에프 주가수익비율(PER)은 23배 수준으로 경쟁사인 에코프로비엠(29배)와 포스코케미칼(56배) 대비 낮은 수준"이라며 "대규모 수주에 따른 재평가가 이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증권사들도 엘앤에프에 대한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 조정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11일 엘앤에프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48% 오른 10만5천원으로 상향했다.

교보증권과 한화투자증권도 지난 12월 엘앤에프 목표주가를 각각 8만5천원, 8만원으로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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