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1월 한국은행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금융통화위원회는 주요 점검 항목에 '자산시장으로의 자금 흐름'을 새롭게 넣었다.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지난해 11월 전망치인 3% 내외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은행은 15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한 후 내놓은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통화정책의 완화 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달 통방문에서 주목할 내용은 금융안정 상황 변화에 대한 한은의 관점 변화다.

지난 통방문에서는 '가계부채 증가'를 금융안정 상황 변화 점검의 주재료로 꼽았지만, 이달 통방문에서는 '자산시장으로의 자금 흐름'이 가계부채 증가에 더해졌다.

지난해 11월 '가계부채 증가' 단어를 새롭게 넣은 후 '자산시장 자금 흐름'을 추가로 언급하면서 두 번 연속 금융안정 상황의 변화를 구체적으로 짚은 셈이다.

통방문은 지난 11월에 이어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진단했다. 이달에는 ▲주요국 주가 상승 ▲국내기업 실적 개선 기대로 위험 추구 성향이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통방문에서는 주가 상승 이유로 ▲국제금융시장 움직임 ▲경제지표 개선을 꼽았었다.

금통위는 국내 경제는 완만한 회복 흐름을 지속한다며 11월과 비슷한 어조를 택했다.

세부적으로는 IT 부문을 중심으로 수출 증가세가 확대됐다며, 지난달보다 구체적인 이유를 들었다. 설비투자는 지난번 '회복했다'에서 이달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로 표현이 더 긍정적으로 바뀌었다.

민간소비는 지난 11월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더딘 회복'을 보였다고 언급했지만, 이달에는 '위축됐다'며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올해 GDP 성장률은 지난 11월 전망한 대로 3% 내외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하면서 지난달 전망에서 변화를 주지 않았다.

소비자물가는 지난 11월 0%대 초반 수준에서 이달은 0%대 중반 수준으로 높아졌다.

금통위는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0%대 중후반 수준에 머물다가 점차 1%대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통방문에서 언급했던 '1% 내외 수준'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 셈이다.

통방문은 "근원인플레이션율은 0%대 초중반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 11월 1% 내외 수준보다 전망을 낮췄다.

sy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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