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이 대거 매도 물량을 내놓으면서 크게 하락했다.

1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4.03포인트(2.03%) 하락한 3,085.90에 장을 마감했다.

이에 지난 7일 3,031.68포인트 이후 6 거래일 만에 3,100선을 밑돌았다.

코스피는 전장 미국에서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출구전략을 논의할 때가 아니라는 발언으로 자산 매입 축소(테이퍼링) 우려를 덜며 장 초반 상승했다.

다만,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의 경기 부양책으로 경기가 회복될 경우 금리가 다시 오를 것이란 전망도 이어지며 지수는 하락폭을 키웠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에 대한 우려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미 국방부는 샤오미와 국영항공기제조사 중국상용항공기공사 등 9개 기업을 블랙리스트에 추가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이날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0.5%로 동결했다.

아시아시장에서 2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48달러(0.90%) 하락한 53.0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1.40원 상승한 1,099.4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거래량은 13억247만 주, 거래대금은 22조7천606억 원을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2조1천288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7천617억 원, 1조4천69억 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기업은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1.90%, 2.30%씩 내렸다.

LG화학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07%, 1.47%씩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업종이 1.80% 올랐고, 의약품업종이 3.16% 내렸다.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ARIRANG 200선물인버스2X가 4.41% 올랐고, KBSTAR KRX300레버리지는 4.99%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85포인트(1.62%) 하락한 964.44에 거래를 마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바이든 당선인의 부양책이 금리를 상승시킬 수 있어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가중됐다"며 "미국 실업보험 청구자 수도 크게 늘어나는 등 경기 회복에 대한 불안도 겹치며 증시 흐름이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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