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장 막판 달러 매수에 1,099원대로 상승폭을 확대했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1.40원 오른 1,099.4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1.50원 내린 1,096.5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간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통화정책 기조 전환과 자산매입 축소를 이야기할 때가 아니라고 강조하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영향을 받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재정부양책 규모가 발표됐지만, 전일 선반영되면서 영향은 크지 않았다.

간밤 90.8선까지 올랐던 달러 인덱스는 90.1선으로 하락한 뒤 아시아 시장에서 꾸준히 상승하며 90.3선으로 레벨을 높였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오전 중 6.47위안대로 상승 전환하기도 했으나 이후 6.46위안대 보합권에서 횡보하는 모습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했으나 대체로 위안화에 연동하며 전일 종가를 중심으로 등락을 이어갔다.

다만, 장 막판 결제수요에 1,099원대로 상승폭을 확대하며 마감했다.

수급은 여전히 1,090원대에서는 매수가 1,100원 부근에서는 네고가 나오는 모습이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하락 반전해 2%대로 낙폭을 키웠다. 개인 순매수가 이어졌으나 기관과 외국인은 순매도했다.

◇18일 전망

외환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00원 진입 시도를 이어갈지 살펴야 한다고 전했다.

주요 재료들이 소화된 가운데 달러화 움직임과 수급 동향에 따라 변동성이 생길 것으로 내다봤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달러 강세 재료는 살아있는 것 같다"며 "탄핵과 관련해 미국 내 정치 불확실성이 남아있고, 최근 달러-원 연동성은 떨어지지만 코스피 대형주들도 하락했다"고 말했다.

그는 "수급은 대체로 균형이지만, 막판에 환율을 올리는 것을 보면 달러 강세 모멘텀이 있는 듯하다"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오전에는 코스피 하락과 더불어 환율이 상승했는데 오후에는 위안화를 따라가는 느낌이었다"며 "미국의 대규모 부양책이나 국채금리를 신경쓰면서 아직 위로 가려는 힘이 계속 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하락한 영향을 받아 전일보다 1.50원 내린 1,096.5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이벤트가 있었으나 장중 위안화에 연동하며 등락했다.

장중 저점은 1,095.60원, 고점은 1,099.80원으로 일일 변동 폭은 4.20원이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097.9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87억1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2.03% 하락한 3,085.90을, 코스닥은 1.62% 오른 964.44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7천617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1천434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3.77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59.40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21380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0.345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4653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69.96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9.62원, 고점은 170.06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119억 위안이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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