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대우건설이 2년 연속 민간 주택공급실적 1위 달성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건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인한 해외 사업 지연으로 실적이 부진했지만 지난 4분기에는 주택 공급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이익 증가 폭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간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11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컨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대우건설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1천1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3.79% 급증했을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 2019년 4분기가 극도로 부진했던 것에 대한 기저효과도 있지만, 주택공급이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된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3분기에 신규 프로젝트 12개가 착공했다.

대부분의 건설사는 착공 후 선분양을 하고, 매출액은 착공 후 공사 진행률에 따라 인식된다.

최근 분양 세대수가 꾸준히 증가해온 만큼 실적 개선세 역시 지속될 전망이다.

대우건설은 올해 3만4천여 세대 이상 분양을 준비하고 있어 3년 연속 민간 주택공급실적 1위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대우건설은 지난 2019년에 이어 2년 연속 민간 주택공급실적 1위를 달성했다.

지난 2019년 2만655세대에서 작년 3만3천148가구, 올해 총 3만4천791세대까지 지속해서 분양이 늘고 있다.

대우건설은 올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 1만9천159가구와 지방에 1만5천632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지방 물량은 대부분 광역시 위주로 공급돼 안정적인 청약수요 확보가 예상된다.

도시정비사업 물량은 올해와 비슷한 수준인 1만3천384가구이며, 자체 사업 물량은 올해 1천598가구에서 4천104가구로 증가한다.

대우건설은 중장기적으로 자체 사업 비중을 확대해 주택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발표한 조직개편에서 자체 사업 전담팀인 민간복합사업팀을 신설했다.

올해 수원 망포지구·부산 범일동 공동주택·양주 역세권 개발지구 등을 자체 사업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사태로 국내 주택사업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안정적인 분양성과는 대우건설의 향후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주택 사업을 중심으로 한 건설 부문의 매출 증가는 긍정적이지만 토목과 플랜트 부문 등 해외 사업은 코로나19로 당장의 이익 회복은 어려울 전망이다.

업계 관계는 "코로나19에 장기화에 따른 해외 시장의 불확실성은 지속되고 있다"며 "분양을 중심으로 한 주택 시장 상황이 실적에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양호한 수익성을 갖춘 주택 분야의 성공을 기반으로 기업가치 제고 및 재무안정성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shja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8시 49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