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7년 만에 분기 영업익 1조 달성 전망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작년 3분기 품질비용 이슈를 털어낸 현대차·기아가 실적 '가속페달'을 밟을 전망이다.

18일 연합인포맥스 최근 1개월간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9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컨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현대차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조7천141억 원으로 추정됐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47.21% 증가한 수준이다.

기아의 경우 74.33% 늘어난 1조294억 원으로 집계됐다. 2013년 2분기(1조1천264억 원) 이후 7년 만에 분기 영업이익 1조 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는 작년 3분기 세타2 엔진 관련 충당금 등 품질 비용으로 2조1천352억 원을 반영했지만, 3천138억 원의 영업손실로 선방했다.

기아도 품질비용 1조2천592억 원 발생에도 1천952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4분기에는 이러한 충당금 부담이 사라진 가운데 내수 호조와 신차 효과, 제네시스 및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수익률이 높은 제품의 판매가 늘어나면서 실적 호조를 보일 전망이다.

실제로 작년 4분기 현대차의 내수 판매는 20만5천601대로 전년 동기보다 5.8%가량 증가했다.

다만,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수요 위축으로 해외 판매가 9.4% 감소한 90만7천273대에 그쳤다.

기아의 내수 판매는 노조 부분파업 등의 영향으로 5.8%가량 감소한 13만6천523대를 나타냈다.

해외 판매는 신차 효과 등에 힘입어 58만8천463대로 0.9% 증가했다.

특히,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2015년 출범 이후 처음으로 작년 국내에서 1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김동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수익성 높은 내수 판매 호조와 함께 제품 믹스 개선을 지속했다"며 "신차 출시에 따른 인센티브 하락과 판매보증충당금 전입액 감소 가능성 등으로 양호한 실적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순우 SK증권 연구원은 "기아의 경우 달러-원 강세와 국내 공장 일시 가동중단 등이 실적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겠지만, 신차 확대에 따른 믹스개선과 인센티브 축소, 인도와 멕시코 및 슬로바키아 공장의 가동률 회복으로 이를 충분히 만회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yg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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