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지난주(11일~15일) 미국과 독일 등 주요국의 장기금리는 하락했다.

조 바이든 차기 미국 대통령이 대규모 추가 부양책을 공개했지만, 이를 선반영한 채권시장은 부양책 통과가 쉽지 않을 수 있다는 회의론 등에 주목해 강세를 보였다.

소비와 고용 등 경제 지표가 부진하게 나온 점도 금리 하락으로 이어졌다.

18일 연합인포맥스가 35개 국가의 국채금리를 실시간으로 서비스하는 국가별 정부채 금리 비교(화면번호 6543번)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장기금리인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1.0bp 상승한 1.730%로 지난주를 마쳤다.

국내 채권시장은 대외 금리와 디커플링 되면서 별다른 방향성을 보이지 않았다.

지난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0.5%로 동결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현재 자산 가격이 전반적인 실물경기나 소득 여건에 비춰볼 때 빠르다며 우려를 표했지만, 출구 전략에 대해 고려사항이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지난주 미국 장기금리는 3.01bp 하락한 1.0903%, 독일 금리는 2.18bp 내린 마이너스(-) 0.5399%를 나타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1조9천억 달러 규모의 부양책을 공개했다.

이번에 발표된 부양책이 당초 공화당이 주장한 규모를 크게 웃도는 만큼, 향후 부양책 합의까지 원만하게 도달할지 의문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경제 지표도 부진한 모습을 보여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강화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12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7% 감소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망치인 0.1% 감소보다 큰 폭으로 후퇴했다.

미국에서 비농업 부문 고용 악화에 이어 소비마저 뒷걸음질 치며 경제 회복 기대를 약화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역시 경제 상황 판단에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그러면서 금리 인상과 부양책 축소에는 논의할 때가 아니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프린스턴대 인터뷰에서 "경제는 연준의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에 여전히 멀리 떨어져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 인상은 가깝지 않다"며 "지금은 연준의 완화적인 정책 기조 출구에 관해 이야기할 때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지난주 중국(-6.89bp)과 호주(-4.55bp)의 장기금리가 가장 많이 하락했고, 터키(+32.6bp)와 헝가리(+18bp)의 금리가 가장 많이 상승했다.

단기금리를 보면, 우리나라의 3년 만기 국채금리는 0.7bp 하락한 0.970%에 지난주를 마쳤다.

말레이시아(-14.5bp)와 뉴질랜드(-7.14bp)의 단기 금리가 가장 많이 하락했고, 인도네시아(+38bp)와 인도(+30.1bp)의 금리가 가장 많이 상승했다.





<주요국 장기금리ㆍ단기금리 주간 등락 폭>

1. 장기금리는 10년 만기 국채금리

2. 단기금리는 2년 만기 국채금리(멕시코, 콜롬비아, 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남아공은 3년 만기. 그리스는 단기금리 없음.)

ybnoh@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7시 3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