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8일 달러-원 환율은 1,100원대로 상승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국채금리가 하락했지만, 달러화는 안전 선호 심리를 반영하며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 인덱스는 90.7선으로 레벨을 높였다.

이번 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있지만, 기대심리는 이미 시장에 반영된 모습이다.

오히려 탄핵 이슈와 부양책 통과 절차 등 미국 내 정치 불확실성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보급 차질, 지표 부진 등이 달러 매수세를 이끌었다.

18일(미국시간) 마틴 루터 킹 데이로 휴장을 앞둔 점도 달러 강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달러화 강세에 유로-달러 환율은 1.20달러 수준으로 하락했고,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6.48위안대로 상승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달러 강세를 반영해 1,100원대로 상승 출발할 전망이다.

지난주 세 차례의 시도에도 1,100원대에 안착하지 못했지만, 달러 강세에 점차 하단을 높여온 만큼 이날 안착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1,100원 부근에서 네고물량이 공격적으로 나오는 점은 상단 저항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달러 강세에 매수 심리가 회복된 가운데 달러-원 환율의 추가 상승세가 예상된다면 네고물량이 다시 대기에 들어갈 수 있다.

그러나 시장은 달러-원의 안정적인 1,100원대 안착을 우선 살피며 관망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국내외 증시 과열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날도 달러-원은 달러화 등 주요통화 움직임과 외국인 국내 주식 매매 동향에 주목할 전망이다.

이날은 중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발표되는 가운데 위안화 움직임도 살펴야 한다.

미국 소비지표는 예상보다 부진했고, 다른 지표들도 혼재된 모습이다.

12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7% 감소했고, 1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79.2로 전월 확정치 80.7보다 하락했다.

지표 부진은 안전자산 선호를 자극하며 미 국채 금리에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10년 만기 미국채 금리는 3.81bp 하락한 1.0903%로 마감했다.

백신 보급에도 코로나19 확산 상황은 악화하고 있다.

화이자가 유럽지역에 공급하는 백신 물량을 당분간 계획보다 줄일 것이라고 발표한 가운데 영국과 독일, 프랑스 등에서 봉쇄를 강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7.26포인트(0.57%) 하락한 30,814.2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7.29포인트(0.72%) 내린 3,768.25에, 나스닥 지수는 114.14포인트(0.87%) 떨어진 12,998.50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 주말 1,103.9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종가(1,099.40원) 대비 4.70원 오른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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