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지난해 11월 연기금투자풀의 국내·해외주식 운용수익률이 국내외 주식시장의 훈풍을 타고 급반등했다. 국내채권 운용수익률은 채권시장이 경제 전망 개선과 위험자산 선호로 약세를 보이면서 하락했다.

18일 기획재정부와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초부터 11월까지 연기금투자풀의 국내주식형 수익률은 18.16%로 집계됐다.

국내주식형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작년 7월부터 9월까지 상승세를 이어가다 10월 3.33%로 주춤했다. 11월에는 14.36%의 수익률을 올리며 급반등했다.

연기금투자풀 관계자는 "국내 증시는 미국 대통령 선거 후 정치 불확실성 해소와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기대감으로 상승했다"며 "견고한 수출에 근거한 외국인 매수세가 반도체, 화학 등 대형주에 집중되며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해외주식형과 주식·채권 혼합형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각각 6.48%와 5.46%였다. 11월 수익률은 각각 9.65%와 2.69%로 양호한 성과를 거뒀다.

시장 기준수익률(벤치마크)과 비교하면 국내주식형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0.28%포인트 높았다. 해외주식형은 벤치마크와 차이가 없었고, 혼합형은 벤치마크를 0.21%포인트 웃돌았다.

주간운용사별로는 삼성자산운용이 국내주식형 18.14%, 해외주식형 5.97%, 혼합형 5.8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국내주식형 18.12%, 해외주식형 6.94%, 혼합형 4.38%였다.

지난해 11월까지 국내채권형의 연환산 수익률은 2.57%로 전월보다 0.20%포인트 하락했다. 11월 수익률만 보면 0.48%에 그쳤다. 다만 작년 11월까지 연환산 수익률을 벤치마크와 비교하면 0.34%포인트 높았다.

연기금투자풀 관계자는 "미국 대선 결과와 경제 전망 개선, 위험자산 선호 흐름의 영향으로 국내 채권시장에 약세 압력이 이어졌다"며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백신 개발 기대감과 국내 경제지표 호조, 3차 재난지원금 추진 등의 영향으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해외채권형의 지난해 11월까지 연환산 수익률은 5.60%로 벤치마크를 0.73%포인트 웃돌았다. 11월 수익률은 7.58%였다.

머니마켓펀드(MMF)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06%로 벤치마크 대비 0.13%포인트 높았다. 국내대체형과 주가연계펀드(ELF) 수익률은 각각 4.43%와 3.14%였다.

연기금투자풀의 작년 11월 말 기준 운용규모(기말말잔)는 한 달 전보다 5천270억 늘어난 31조3천376억원이다. 삼성운용이 20조7천593억원, 한국운용이 10조5천784억원을 나눠 운용한다.

자산유형별로 MMF 12조1천174억원(40.6%), 국내채권 10조6천2억원(33.8%), 혼합형 6조8천211억원(21.8%), 해외주식 4천797억원(1.5%), 국내주식 3천234억원(1.0%), 해외채권 3천100억원(1.0%), 국내대체 500억원(0.2%), ELF 359억원(0.1%) 등이다.

이 가운데 MMF는 전월보다 3천417억원 늘면서 비중이 2.3%포인트 올라갔다. 반면, 국내채권은 997억원 감소해 비중이 1.0%포인트 낮아졌다. 혼합형도 2천829억원 줄면서 비중이 1.3%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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