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도금리에 올해 10월 금리인상 반영



(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통화정책의 완화 기조를 재확인하자 금리 스와프(IRS) 단기 구간의 강세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18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1년 후 1년 선도 IRS금리(1x1)는 전 거래일 1% 수준을 나타냈다. 현재 시점에 반영된 1년 뒤 1년 금리가 1%란 의미로, 이는 1년 내 금리 인상을 반영한 수치로 평가된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 딜러는 "선도금리 등을 통해 보면 IRS 시장은 올해 10월 기준금리 인상을 반영한 상황"이라며 "CD금리 상승 우려 등 최근 약세 재료 반영이 과도했던 감이 있다"고 말했다.

금통위가 지난 15일 정례회의에서 금리 정책의 기조 전환을 시사하지 않자, 이러한 판단은 더욱 힘을 받았다.

최근 추세를 보더라도 IRS 단기 구간의 약세 쏠림이 과도한 측면이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몇 일간 너무 비디쉬해서 돌아올 룸이 있어 보인다"고 평가했다.

노무라증권의 박정우 애널리스트는 금통위 후 공개한 보고서에서 6개월물 IRS 리시브 전략을 제시하며 지난주 단기 구간의 IRS 금리가 오른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한은이 완화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올해 1분기 CD금리의 상승세가 가파르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염두에 뒀다고 언급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15일 금통위 기자 간담회에서 출구전략과 관련한 질문에 비상조치를 정상화하거나 금리정책 기조를 바꾸는 것은 현재 고려사항이 아니라고 답했다.

단기 구간과 달리 중·장기 구간의 약세 압력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박 애널리스트는 5년 IRS 페이 전략을 핵심 뷰로 유지한다며 수출과 재정정책 등에 힘입어 견조한 경제 성장세가 지속할 것이란 전망에 근거했다고 설명했다.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3-5년 IRS가 기간 프리미엄에 통화정책 정상화 기대를 반영할 것이란 판단이다.

다만 5-10년 커브의 스티프닝은 올해 한은이 국채매입 규모를 늘릴 것이란 전망이 지속해 매우 가파르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hwr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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