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100원대에 안착한 후 상단이 제한됐다.

수급상 네고 물량이 우위를 나타냈고 위안화가 강세를 나타내며 환율이 상승 폭을 줄인 모습이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4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3.50원 상승한 1,102.90원에 거래됐다.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리스크 오프(위험 회피)에 따른 달러화 강세에 연동해 갭 업 출발했다.

코스피를 비롯한 세계 주요 주가지수도 일제히 하락하며 위험 회피 분위기를 강화했다.

장 초반 달러-원 환율은 1,107원대까지 튀어 오르기도 했으나 이내 상승 폭을 줄였다.

1,100원대에 진입하자 네고 물량이 활발하게 들어오며 환율의 상단을 제한했다.

한편 역외 위안화도 중국의 경제 지표 발표 후 강세 전환하며 달러-원 환율에 무거운 흐름을 더했다.

중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6.5%로, 예상치인 6.0%를 큰 폭 상회했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GDP 발표 후 전일대비 약보합권인 6.481위안대에서 움직였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오후 1,100.00~1,105.00원 범위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환율이 1,100원대 초, 중반대 레인지를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현 레벨과 비슷한 수준에서 등락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거래가 생각보다 높은 수준에서 시작하기는 했는데, 네고가 확실히 많이 나오는 분위기"라며 "현 레벨에서는 네고가 우위인 상황이라 무거운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도 "장 초반 환율이 큰 폭 상승했으나 이후 수급 유입 외에는 큰 움직임은 없는 상황"이라며 "포지션 플레이보다는 지켜보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어서 현 수준 등락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6.10원 상승한 1,105.50원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 상승 폭을 키워 전 거래일 대비 8.10원 급등한 1,107.50원까지 튀어 오르기도 했다.

이후 상승 폭을 점차 줄여갔다.

이날 저점은 1,102.50원으로 일중 변동 폭은 5.00원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30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717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코스닥에서는 9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136엔 하락한 103.730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23달러 하락한 1.2074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64.59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70.18원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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