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켈리 스테켈버그 줌 비디오 커뮤니케이션스의 최고 재무책임자(CFO)는 회사채 발행 대신 유상증자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선택지를 열어두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스테켈버그 CFO는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회사 재무상태표에 최적의 유연성을 유지하고 싶었다"며 줌은 특정 투자자를 위해 자금을 떼어놓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것이 회사채 발행보다 주식을 선택한 이유였다.

줌은 지난 15일 주당 340달러에 20억 달러의 유상증자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당초 줌은 15억에서 17억 달러의 자금을 투자자로부터 받으려 했으나 주식에 대한 강한 수요를 고려해 유상증자로 선회했다.

지난 2019년 상장 이후 처음인 이번 유상증자로 줌은 회사의 현금 보유고를 두 배로 늘렸다.

스테켈버그 CFO는 신규 조달 자본은 줌의 매출 강화와 마케팅, 데이터센터 건립에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줌은 지난해 싱가포르, 방갈로르 등에 있는 연구개발 능력을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일부 자금은 인수합병에도 쓰인다고 그녀는 덧붙였다.

상세한 내용은 오는 3월 1일 실적발표 때 공개한다.

모닝스타 리서치의 댄 로마노프 애널리스트는 "많은 소프트웨어 회사들이 어떤 형식으로든 자본을 조달하고 있다"며 일부 회사는 전환사채를 사용한다고 말했다.

스티펠 파이낸셜의 톰 로데릭 애널리스트는 줌이 자금을 흡수합병이나 추가 기간시설 투자에 사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줌은 협업 도구를 판매하는, 시스코의 웹엑스, 마이크로소프트의 팀스와 같은 경쟁자들과의 전쟁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회사를 찾고 있다.

로데릭 애널리스트는 "그들은 자본력이 훌륭한 경쟁자들과 맞서고 있다"고 말했다.

줌은 향후 자금조달 라운드를 원격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스테켈버그 CFO는 "다를 것이 있다고 생각하기 어렵다"며 팬데믹 기간 중 은행, 투자자들과의 온라인 회의는 아주 효과적이었다고 말했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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