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을 필두로 미국 주요 기업들이 작년 4분기 실적을 내놓고 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전년 대비 부진한 것으로 예상됐다고 CNN비즈니스가 17일 보도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S&P500 기업들은 작년 4분기 들어 전년 동기 대비 7% 하락한 이익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15일 실적을 발표한 JP모건 체이스, 웰스파고, 씨티그룹 등은 여전히 소비자와 소기업에 미친 팬데믹의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델타항공은 코로나바이러스로 여행이 중단되며 기록적인 손실을 신고했다.

다만 이런 실적 부진은 올해 들어 개선될 것이라고 CNN 비즈니스는 제시했다.

팩트셋의 선임 실적 분석가인 존 버터스는 CNN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S&P500 기업의 실적이 올해 1분기 전년 대비 17% 상승할 것이며 2분기에는 46%로 급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간으로는 22% 상승을 전망했다.

물론 작년 3월 이후 미국 경제가 수개월간 봉쇄조치에 들어간 점을 고려하면 작년 봄과 비교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수월하지만 백신 보급과 부양책이 빠른 회복으로 이어진다면 정당화될 수도 있다.

앨리 인베스트의 린제이 밸 수석 투자전략가는 보고서에서 "벨류에이션에 대한 걱정이 과장됐을 수 있다"며 "2021년 실적성장에 대해서도 월가가 과소평가했을 상당한 가능성이 있다. 올해 실적 전망은 계속 오를 것이다"고 말했다.

지난해 팬데믹으로 많은 기업이 이익을 지키기 위해 비용절감 등 허리띠를 졸라맸다. 이는 매출 증가가 미래 실적에 훨씬 큰 충격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의 주식전략가들은 "팬데믹 기간 중 강력한 이익 실적은 매출 증가 재개에 따른 향후 몇 년간 이익 증가의 징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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