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아시아 시장에서 위험회피 심리 속에 엔화와 달러화가 대체로 강세를 보였다.

18일 오후 2시 57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 대비 0.140엔(0.13%) 하락한 103.729엔을, 유로-달러 환율은 0.00017달러(0.01%) 떨어진 1.20766달러를 기록했다.

달러는 엔화에는 하락하고, 유로화에는 상승했다. 달러지수는 0.03% 오른 90.794를 나타냈다.

엔화는 위험 회피 심리에 달러와 유로화에 모두 상승했다.

이 시각 유로-엔 환율은 0.19엔(0.15%) 하락한 125.26엔을 나타냈다.

미국의 신종 코로나19 백신 유통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지고 있다.

미국은 바이든 당선인 취임을 앞두고 제2의 의회 폭동 사태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실제 워싱턴DC 내 정부 주요 건물과 기념물 등의 주변에 엄청난 수의 주 방위군과 경찰이 배치됐고, 의사당을 중심으로 시내 상당 부분이 봉쇄됐다.

당국은 취임식 당일까지 수도는 물론 각 주 의회에서의 추가적인 폭력 시위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미국 전역 주 의사당들도 취임식을 앞두고 펜스를 설치하고, 유리창에 가림판을 설치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바이든 행정부의 1조9천억 달러 규모의 부양책도 협상에 시한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로 위험 회피 심리가 커지고 있다.

한편, 이날 일본 은행(BOJ)이 '0% 정도'로 설정한 국채 10년물 금리 목표치를 유연하게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일본 국채금리가 올랐다.

미일 금리차 축소는 엔화 강세, 달러 약세 요인이다.

지지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BOJ가 오는 3월 통화정책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 결과를 내놓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목표치 대비 금리 허용 범위를 ±0.2% 이상으로 확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일본의 코로니19 확산세가 긴급사태 확대 발령에도 둔화하지 않고 있는 점도 부담이다.

NHK 집계에 따르면 전날 일본 전역에서 확인된 코로나19 감염자는 5천759명이다. 이는 이틀 연속으로 7천 명대 하루 확진자를 기록한 것에 비해서는 줄었지만, 일요일 기준으론 지난 10일(6천91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긴급사태 발령지를 확대했음에도 코로나19가 좀처럼 억제되지 않으면서 오는 7월 개최 예정인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개최에 대한 회의론도 커지고 있다.

이날 중국의 경제 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왔지만, 위안화와 호주달러를 끌어올리지는 못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대비 6.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6.0% 증가를 웃도는 수치다.

지난 한 해 동안 중국의 GDP는 전년 대비 2.3% 증가해 이 역시 예상치 2.2% 증가를 웃돌았다.

코로나19에도 주요국 중에서는 유일하게 작년 플러스 성장세를 기록한 셈이다.

중국의 작년 12월 산업생산도 전년 동월 대비 7.3% 증가하고, 소매판매도 전년 대비 4.6% 늘어나는 등 지표 호조를 이어갔다.

중국의 지표 호조에도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전장 뉴욕 대비 0.0108위안(0.17%) 오른 6.4941위안을,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0.0018달러(0.23%) 하락한 0.7689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미국 금융시장은 마틴 루터킹의 날로 휴장한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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