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수급 공방에도 1,100원대 안착에 성공했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4.50원 오른 1,103.90원에 장을 마쳤다.

달러-원 환율이 1,100원대로 장을 마친 것은 지난해 12월 24일 이후 약 한 달여 만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에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을 반영해 1,105원대로 갭업 출발했다.

아시아 시장 개장 무렵 달러 인덱스가 90.88선까지 오르며 달러-원 환율도 1,107.50원까지 상승했다.

이후 달러 인덱스와 역외 달러-위안(CNH) 움직임에 연동해 상승폭 축소와 확대를 반복했지만, 장중 수급 공방이 이어지며 1,102~1,106원대 레인지를 벗어나지 못했다.

수급은 매수와 매도가 팽팽한 모습을 보였다.

글로벌 달러 강세에 역외 달러-위안 환율이 6.50위안대 진입을 시도하면서 달러 매수 심리가 힘을 받았으나, 1,100원대에서 네고물량이 꾸준히 나오면서 상단을 눌렀다.

코스피 지수는 2% 넘게 하락했다.

외국인 매도와 개인 매수가 이어지는 가운데 장중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징역형의 실형을 선고받았다는 소식에 장중 3,000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19일 전망

외환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00원대에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리스크오프 분위기를 반영해 상승했는데 아무래도 셀 물량이 꽤 나오면서 상단이 막혔다"며 "평상시보다 레벨이 오르다 보니 다소 무거운 흐름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은 큰 틀에서 레인지 장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보고 1,100원대에서 등락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거래가 꾸준했지만, 생각보다 시장은 조용했다"며 "네고물량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 물량이 소진되면 1,100원대에서 좀 더 오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상승한 영향을 받아 전 거래일보다 6.10원 오른 1,105.5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달러화와 위안화 등 주요 통화에 연동하는 가운데 장중 수급 공방에 대체로 1,100원대 초중반 수준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장중 저점은 1,102.50원, 고점은 1,107.50원으로 일일 변동 폭은 5.00원이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04.4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65억9천6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2.33% 하락한 3,013.93을, 코스닥은 2.05% 오른 944.67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195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122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3.733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63.98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20775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0.800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4915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70.04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9.99원, 고점은 170.38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150억 위안이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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