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동학개미의 순애보를 한 몸에 받던 삼성전자가 급락하면서 투자자들이 동요하고 있다.

19일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111)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1일 9만6천800원까지 치솟았지만 전일 종가는 8만5천원까지 내려왔다.

개인도 점차 신중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9만원대에서 조정을 받을 때마다 개인은 추격매수에 나섰다.

그럼에도 주가가 8만5천원선으로 급락하자 점차 관망하는 쪽으로 기우는 양상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의 삼성전자 순매수는 지난 11일 1조7천490억원대를 기록한 후 12일에는 7천379억원대, 13일에는 4천132억원대, 14일 2천884억원대로 줄었다. 지난 15일 개인의 삼성전자 순매수는 6천616억원대로 증가했으나 18일에는 148억원으로 급감했다.

특히 전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실형 소식에 주가는 급격히 동요했다.

삼성전자는 장중 4%대 급락했다 2%대로 하락폭을 줄였다.

장기 투자를 위해 삼성전자를 사는 투자자들이 많아졌으나 조정장에서 꾸준히 매수하기는 쉽지 않았던 셈이다.

이재용 부회장 실형 소식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반응은 차분하다. 일부 투자자들은 동요하는 투자자들을 다독이기도 한다.

인터넷 주식투자 카페의 투자자들은 "이재용 부회장을 보고 투자한 것은 아니다", "여윳돈이 있다면 추격 매수해야 한다", "다시 잡을 주식이라면 버티는 게 답"이라고 말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삼성전자를 둘러싼 반도체 업황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재윤 유안타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일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에 대해 "반도체 대형주 톱픽을 유지한다"며 "삼성전자 기업가치는 보수적인 가정에도 642조원으로 계산되며, 주주환원 정책과 비메모리 반도체가 성장궤도에 진입했다는 점이 과거 대비 밸류에이션 할증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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