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국내 증시가 조정을 겪는 과정에서 달러 반등과 물가 상승을 주시해야 한다는 조언이 이어지고 있다.

19일 연합인포맥스 FX 종합(화면번호 2114)에 따르면 달러 인덱스는 지난 18일 90.741포인트를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는 연초 89.9포인트를 기록한 뒤 지난 6일 장중 89.192포인트까지 하락했지만, 소폭 반등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그림 설명: 코스피 지수와 달러 인덱스 추이]



달러화 움직임은 신흥국 증시에 주요한 영향을 미치는 변수다. 그간 달러 약세 기조는 위험 자산군인 신흥국 증시로 자금이 이동할 수 있는 요인이 됐다.

다만,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게 된다면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나타날 수 있고, 외국인의 국내 증시 매도 폭을 더욱 키울 수 있는 요인이 된다.

달러-원 환율 또한 연초 1,080원대에서 전장 1,103.90원까지 상승한 모습이다.

미국 내 정치적 불확실성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성 등 불안 요인이 경제지표 부진에도 달러 강세를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국의 작년 12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7% 감소하며 시장 전망치 0.1% 감소를 크게 웃돌았다. 또한 실업보험 청구자 수도 96만5천 명에 달하며 시장 예상치 80만 명을 상회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탄핵 추진 등에 따른 정치 불확실성은 향후 조 바이든 차기 정부의 부양책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며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자산 매입을 축소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이달 말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내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대준 연구원은 이어 "달러 강세 국면에서는 신흥국 증시 등 미국 외 자산은 쉬어가는 흐름을 보인다"면서도 "큰 흐름으로는 달러 약세 가능성이 높아 변동성 확대에서 주식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아울러, 경제 지표가 부진한 상황에서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과 추가 부양책 등으로 경기 회복 기대가 커졌지만, 현재 주요 지표가 개선된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어 성장에 대한 기대가 약해졌다는 것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물가 대비 성장에 대한 기대가 약해지면서 글로벌 자산시장의 과열 및 밸류에이션 부담이 변동성 확대로 이어졌다"며 "물가와 금리 상승을 압도하는 펀더멘털 동력이 유입된다면 글로벌 증시는 상승 추세를 재개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경민 연구원은 "이에 올해 2분기 미국 및 유럽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0%대에 달할 전망"이라며 "2분기 이후 탄력적인 상승세를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sylee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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