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9일 서울 채권시장은 외국인과 주식시장 추이를 주시하며 약보합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전일 미국 금융시장이 마틴 루터킹 데이를 맞아 휴장한 가운데 유럽 주식시장에서는 위험회피 심리가 다소 수그러들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0.4%,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1% 올랐고,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는 보합 수준을 보였다. 다만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2% 하락했다.

독일과 영국, 프랑스 등 주요국 국채 금리도 대부분 장기 중심으로 오르며 커브가 가팔라졌다. 아시아 시장에서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를 일부 되돌린 셈이다.

국내 채권시장은 전일 얇은 장에 외국인이 매수하면서 장기 중심으로 강해졌다. 최근 글로벌 장기 금리의 상승세가 완화하자 기간 프리미엄에 시장 참가자들의 눈길도 조금씩 가는 모양새다.

작년 말부터 이어진 크레디트물 랠리에 크레디트 프리미엄이 축소하자, 기간 프리미엄의 매력이 상대적으로 커진 셈이다. 실제 최근 1~3년 만기 정도의 크레디트물은 체결에 다소 시간이 걸리는 등 분위기 전환이 일부 감지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전일 양도성 예금증서(CD) 지표 금리가 다시 2bp 오르면서 이와 연계된 거래, 파생상품 등에도 경계심이 커지는 분위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료의 진화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확진자 증가에 재난지원금 필요성 증가, 국채 발행을 통한 조달, 채권시장의 부담으로 이어지던 기존 파급 경로에 변화가 감지된다.

확진자가 오히려 줄어들고 안정되는 상황이 대형 숏 재료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확진자 감소가 대규모 국채발행을 수반하는 재난지원금 보편 지급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전일 문재인 대통령은 신년 기자회견에서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 관련 질문에 방역 상황이 어렵고 소상공인들이 피해를 보는 상황이면 선별 지원이 적절하고, 코로나 상황이 진정돼서 본격적인 소비 진작이나 오랫동안 고생했던 국민들의 사기진작 차원이라면 보편지원금도 생각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당분간 채권시장의 부담이 확대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제 본예산도 집행하는 단계에 정부가 추경을 통해서 하는 4차 재난지원금을 말하기에는 이른 시기"라고 선을 그었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전일 389명에 이어 이날도 400명 안팎을 기록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김용범 1차관 주재로 거시경제 금융 회의를 오전 8시 개최한다. 장중 별다른 글로벌 지표 발표는 예정돼 있지 않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 밤 1,104.0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고 전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03.90원) 대비 0.30원 오른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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