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국내 주가 연계형 파생결합증권(ELS) 시장에 대해 투자자 보호와 증권사 시스템 리스크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타났다.

장근혁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19일 '국내 ELS 시장의 현황과 과제' 자료를 통해 "ELS 판매사는 투자 위험을 간과해서는 안 되며 지속적인 투자자 보호를 위한 점검과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장근혁 연구위원은 "주가지수를 사용하는 스텝다운 ELS는 일부 지수 하락 구간에서 손실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고 투자 결과가 양호하게 나타나 꾸준히 발행되고 있다"면서도 "가격이 크게 하락하면 기초자산에 직접 투자한 것과 같은 손실을 볼 수 있는 등 꼬리 위험(tail risk)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스텝다운형 ELS는 일정 기간 기초 자산의 가격을 평가해 조건을 만족할 경우 수익을 지급하고 조기 상환되는 상품이다.

그는 "ELS 투자자들도 상품의 특징과 위험을 잘 이해해야 한다"며 "금융당국이 추진하고 있는 통합정보플랫폼 구축은 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ELS 운용 과정에서 시스템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는 점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작년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해외 ELS에 대한 파생거래 증거금 수요가 급증하며 외환시장과 단기자금시장에 충격이 있었다.

이에 따른 ELS 운용손실로 작년 1분기 국내 증권사의 자기매매 부문 수익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장근혁 연구위원은 "ELS는 시장 상황에 따라 발행사의 자기매매 부문 수익의 변동이 크다"며 "작년같이 외환시장과 단기자금시장에 충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짚었다.

이에 그는 "국내 지수나 2개 이하의 기초자산을 사용하는 등 운용 부담이 적은 ELS를 활용할 수 있다"며 "금융당국도 ELS 시장 모니터링과 함께 시장 충격에 대비할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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