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위험선호 분위기 속 네고물량이 우위를 보이며 1,100원대 초반으로 하락했다.

장중 1,100원 선으로 낙폭을 확대했지만, 장 후반 위안화 약세 전환 시도와 숏커버 등 달러 매수세가 몰리며 낙폭을 줄였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1.00원 하락한 1,102.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0.10원 오른 1,104.00원에 출발했으나 이내 하락세로 방향을 잡았다.

아시아 시장에서는 위험선호 분위기가 조성되는 모습이었다.

달러 인덱스가 90.6선으로 하락한 가운데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장중 한때 6.48위안대로 하락했다.

전일 2% 넘게 하락했던 코스피 지수도 장중 3% 넘게 오르며 강세를 나타냈다.

수급상으로도 네고 물량이 다소 우위를 보이며 달러-원은 오전 중 1,100.5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그러나 오후 들어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이 상승하며 6.50위안에 근접하고 코스피 지수도 상승폭을 축소한 가운데 달러-원도 상승 반전을 시도했다.

이날 오전 중 중공업체의 네고물량 등이 소화되며 달러-원 하락세를 주도한 가운데 장 후반에는 결제수요 등 달러 매수에 낙폭을 축소했다.

코스피 지수는 개인 순매도에도 외국인이 순매수에 나서며 2.6%가량 상승했다.

◇20일 전망

외환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00원 초중반에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특별한 방향성을 제시할 재료가 없는 가운데 달러-원을 비롯한 주요국 환율도 방향을 잡지 못하는 모습이라며 장중 변동성에 대비하며 소극적인 플레이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리스크온 분위기에 하락했지만, 1,100원 하향 돌파는 부담스러웠는지 하단이 지지되는 모습이었다"며 "장중 쉽게 못 오른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전반적으로 1,100원 선에서 수급 싸움이 될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상승 출발해도 네고물량에 상승폭을 유지하는 게 쉽지 않고, 1,100원대 초반까지 하락해도 네고물량이 따라나오지 않는다"며 "어느 레벨에서 시작하든 변동성은 있지만, 결과적으로 크게 움직이지 않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다른 통화나 달러-원 환율도 아직 방향을 못 잡고 포지션에도 자신감이 없는 모습"이라며 "스탑도 짧게 나오면서 장중 변동성은 커지는데 종가로는 전일과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 지명자 청문회에서도 통상적인 발언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지만, 혹시 모를 깜짝 발언을 대비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소폭 상승한 영향을 반영해 전일 현물환 종가보다 0.10원 오른 1,104.00원에 개장했다.

이후 네고 우위에 1,100원 선을 위협하기도 했지만, 대체로 1,100원대 초반 레인지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장중 저점은 1,100.50원, 고점은 1,104.50원으로 일일 변동 폭은 4.00원이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02.1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71억4천1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2.61% 상승한 3,092.66을, 코스닥은 1.38% 오른 957.75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천125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2천329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4.025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60.12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20920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0.696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4929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69.88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9.55원, 고점은 169.92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161억 위안이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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