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9일 아시아 주요증시는 위험 선호 분위기가 지배적인 가운데 대부분 주가가 상승했다. 중국증시는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계심에 하락했다.



◇ 일본 = 도쿄증권거래소에서 주요 주가지수는 상승 마감했다. 미국 재무장관 후보자인 재닛 옐런이 상원 청문회에서 어려운 시기인 만큼 "크게 행동하겠다"고 발언할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대형 수출주 중심인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91.25포인트(1.39%) 오른 28,633.46에, 도쿄증시 1부를 반영한 토픽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35포인트(0.56%) 오른 1,855.84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오전 도쿄 증시는 이틀에 걸친 단기조정을 소화하며 상승 출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오는 20일 예정된 미국 상원 청문회 준비자료를 인용하며 옐런 재무장관 후보자가 막대한 정부 채무 부담에도 차기 정부가 "크게 행동하겠다"고 발언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전일 저널은 옐런 후보자가 청문회에서 통화시장에 개입하지 않을 것임을 공언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중국을 제외한 한국, 대만, 인도, 싱가포르 등 아시아 증시는 상승세를 나타내며 옐런 후보자의 발언을 반겼다.

중국은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에도 교역 갈등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무역정책을 설계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는 바이든 행정부 역시 전임 행정부의 무역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이코스모 증권의 호리우치 토시카즈 시장 전략가는 교도 통신에 "미국 경제 회복 기대가 투자자들의 심리를 지지했다. 팬데믹으로 가치절하된 주식 매수를 촉진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3시 20분 기준 달러-엔 환율은 전일 대비 0.330엔(0.32%) 오른 104.000엔을 나타냈다.



◇ 대만 = 대만증시는 주요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대비 265.37포인트(1.70%) 오른 15,877.37에 장을 마쳤다.

오름세로 출발한 지수는 꾸준히 상승폭을 확대했다.

TSMC가 4.1%, 미디어텍이 4.3% 오르는 등 주요 기술주가 급등하면서 대만 주가지수도 랠리를 나타냈다.

조 바이든 미국 정부 출범을 하루 앞두고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가 이어지는 점도 투자심리를 북돋운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바이든 당선인은 미국인에 대한 현금 추가 지급, 실업수당 지원금 확대 등의 방안이 포함된 1조9천억 달러 규모의 부양책을 제시한 바 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 내정자는 이날 늦은 밤 열릴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추가 지원에 대한 필요성을 언급하며 "크게 행동해야 한다"고 말할 것으로 알려져 재정 정책이 확대될 가능성도 보인다.

이날 정유·화학 업종 중에서는 포모사석유화학이 1.2%, 금융주 가운데서는 케세이금융지주가 0.4% 올랐다.



◇ 중국 = 중국증시는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이 고조된 가운데 약보합세를 보였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29.84포인트(0.83%) 하락한 3,566.38에 장을 마쳤고, 선전종합지수는 23.13포인트(0.96%) 내린 2,378.65에 장을 마감했다.

퇴임을 직전에 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산 드론이 안보에 위협이 되는지 검토하도록 지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서명한 행정명령에는 모든 정부 기관에 중국산 드론의 안보 위협을 평가하고, 정부 항공 명단에서 퇴출하는 방안을 우선 추진하도록 지시하는 내용이 담겼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19일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하루 중국 전역에서 지역사회 감염 확진자 106명이 보고됐다.

앞서 지역사회 확진자는 15일 115명에서 16일 96명, 17일 93명으로 소폭 감소세를 보였으나 사흘 만에 다시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반면 전날의 중국 지표 호조는 증시 하단을 지지했다.

전날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경제성장률은 2.3%를 기록했다.

중국은 주요국 중에서 유일하게 플러스 경제성장을 이뤄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궈수칭 중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 주석(장관급)은 전날 아시아 금융 포럼 연설에 참석해 "현재 세계는 백 년에 한 번 찾아올까 말까 한 대변혁을 겪고 있다"며 "아시아가 수백 년 전 차지했던 선도적 지위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상하이종합지수에서는 필수소비재 부문이, 선전종합지수에서는 건강관리 부문이 하락세를 견인했다.

한편 이날 인민은행은 800억 위안 규모의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매입했다.



◇ 홍콩 = 홍콩증시는 중국 본토 투자금 유입에 힘입어 올랐다.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779.51포인트(2.70%) 상승한 29,642.28에 거래를 마쳤고, H주는 271.81포인트(2.37%) 오른 11,743.33에 장을 마감했다.

연초부터 교차거래를 통해 중국 본토 투자금이 계속해서 대거 유입된 것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전날 본토에서 유입된 투자금은 230억홍콩달러(약 3조3천억원)로 일일 기준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업종별로 보면 부동산과 금융주가 크게 오르며 강세를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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