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지난해에 분양된 서울 아파트의 청약 당첨자 대부분이 무주택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2020년 아파트 청약 당첨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서울 아파트 청약 당첨자 1만1천441명 중 무주택자는 99.8%인 1만1천383명이었다.

무주택 실수요자에게 주택이 돌아가도록 청약제도가 개편되면서 유주택 당첨이 걸러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 평균 청약경쟁률은 89.8대 1로 2019년 대비 2.8배 높아졌으며 서울 상일동 '고덕 아르테스 미소지움'의 경우 서울 지역 역대 최고 수준인 537대 1을 기록했다.

전국 기준으로는 아파트 당첨자 19만7천94명 가운데 78.4%인 15만4천540명이 무주택자였다.

경기도는 84.9%(5만8천205명), 인천은 89.1%(1만5천809명) 등 수도권에서도 무주택자 당첨 비율이 87.4%로 높게 나타났다.

지방에서는 세종·대전(98.5%), 부산(92.1%), 대구(88.7%) 등 광역시가 높았고 강원도는 27.9%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소병훈 의원은 "서울 아파트 청약경쟁률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은 그만큼 서울에 아파트 수요가 많다는 것"이라며 "정부가 설 연휴 전에 발표할 주택공급 대책에 무주택자를 위한 대규모 공급안을 담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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