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20일 조 바이든 신임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을 앞둔 데다, 기업 실적도 양호해 상승 출발했다.

오전 9시 53분(미 동부 시각)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6.86포인트(0.25%) 상승한 31,007.38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4.25포인트(0.64%) 오른 3,823.1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4.73포인트(1.17%) 상승한 13,351.90에 거래됐다.

시장은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식과 주요 기업 실적 등을 주시하고 있다.

바이든 당선인이 이날 46대 미국 대통령에 취임한다. 정오에 예정된 취임식에서 바이든 신임 대통령이 내놓을 메시지에 시장 참가자들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미 1조9천억 달러 추가 부양책 도입을 예고한 만큼 적극적인 경기 부양 방침을 재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 지명자도 전일 인준 청문회에서 공격적인 재정 지출 확대 방침을 확인했다.

반면 바이든 취임식을 전후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폭력 시위가 재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상존한다.

주요 기업 실적도 증시에 활력을 제공했다.

전일 장 마감 이후 실적을 발표한 넷플릭스는 4분기 신규 가입자가 예상보다 큰 폭 늘었다. 팬데믹 수혜 기업의 진면목이 다시 확인됐다. 넷플릭스는 자사주 매입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혀 이날 개장 전 거래에서 주가가 15% 가까이 폭등했다.

넷플릭스 급등에 경쟁사인 디즈니 주가도 개장 전 3% 내외 동반 상승했다.

대형 은행인 모건스탠리도 시장 예상을 훌쩍 웃도는 4분기 순익과 매출을 기록해 개장 전 2% 내외 주가 상승을 기록했다.

4분기 기업 실적은 대체로 시장 예상보다 양호한 상황이다.

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은 지속해서 불안하다.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 등으로 유럽에서는 주요 국가들이 잇달아 봉쇄 조치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총 사망자가 40만 명을 훌쩍 넘어섰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양호한 실적과 부양책 기대가 투자 심리를 지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메리트레이드의 JJ키나한 수석 시장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새 정부 정책 및 전망에서의 대대적인 변화를 기대하고 있는 만큼 모든 다른 이슈들은 워싱턴의 이벤트에 밀려날 것"이라고 말했다.

E트레이드의 크리스 라킨 이사는 "실적 시즌을 꽤 강하게 시작했다"면서 "더 고무적인 것은 기업들이 예상하고 있는 긍정적인 가이드라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약간의 마찰이 불가피하더라도, 터널 끝에 빛이 보이기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강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74% 올랐다.

국제유가도 상승했다. 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21% 상승한 53.62달러에, 브렌트유는 1.09% 오른 56.51달러에 움직였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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