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티프 맥클렘 캐나다 중앙은행(BOC) 총재는 "양적완화(QE) 속도 완화를 고려하기는 너무 이르다"며 부양 의지를 드러냈다.

20일 다우존스에 따르면 맥클렘 총재는 통화정책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급증세는 경제에 심각한 차질 요인"이라며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제약 조치로 1분기 경제가 더 축소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2분기로 접어들면서 소비는 지속해서 강할 것이며 백신 출시로 하반기에 강하고 지속적인 회복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개선됐다"며 "중기적으로 경제 낙관론을 가진 뚜렷한 이유가 있지만, 아직 거기에 있지 못하다"고 진단했다.

맥클렘 총재는 현 코로나19 제약 조치가 완화하면 강한 반등을 예상하면서도 "경제가 예상보다 상당히 약해진다면 정책 옵션이 있고, 추가 부양을 늘릴 옵션 역시 있다"며 "당분간은 QE 프로그램이 필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경제와 인플레이션이 예상대로 움직이면 요구되는 QE 규모가 시간이 가면서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맥클렘 총재는 "회복 속도와 관련해 신뢰를 얻게 된다면 QE 속도는 조정되겠지만, QE에서 변화는 '전환'이 아니라 '과정'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캐나다달러 강세에 대해서도 일부 우려를 표했다.

맥클렘 총재는 "미미하지만 캐나다달러가 강해지면 수출을 훼손할 것"이라며 "캐나다달러가 더 평가절상될 위험이 있는데, 더 절상되면 더 많은 역풍이 되고 BOC의 전망에 일부 하방 위험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다만 최근 캐나다달러 강세는 캐나다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광범위한 달러 약세로 인한 것"이라며 BOC가 캐나다달러의 특정 수준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고 재차 강조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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