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프리미엄 가정간편식(HMR)을 만드는 테이스티나인이 상장주관사 선정 작업에 착수하며 본격적으로 기업공개(IPO)에 나섰다.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테이스티나인은 지난해 말 국내 주요 증권사에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 제안요청서(RFP)를 보냈다.

테이스티나인은 이르면 올해 말~ 내년 초 코스닥 시장 입성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현석 쉐프 등과 협업을 한 테이스티나인이 지난 연말 RFP를 보내고 상장 주관사 선정에 나섰다"고 말했다.

테이스티나인은 2015년 6월 설립된 밀키트 제조업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HMR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며 최근 주목 받고 있는 기업 중 하나다.

현재 180여종의 가정간편식 메뉴를 출시했으며, 유명쉐프와의 협업 제품 등을 내놓고, 홈쇼핑에 진출하며 이름을 알렸다.

지역 유명 반찬을 대량으로 생산·유통하는 데 성공한 식품회사로, 기존 밀키트보다 좀 더 조리가 간편한 '레디밀(RMR)' 제품을 중점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최근 LB인베스트먼트와 SB인베스트먼트로부터 각각 50억원, 2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는 데도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테이스티나인의 기업가치는 700억원 수준으로 평가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매년 100% 이상 급격하게 성장하는 기업으로, 지난해에도 코로나19 특수 등에 힘입어 목표 매출액인 350억원을 달성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가정간편식 시장은 최근 1인 가구의 증가라는 구조적 변화에 더해 코로나19 등의 수혜로 급증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HMR 시장 규모는 급증하고 있다.

지난 2016년 2조2천700억 원이던 HMR 시장 규모는 지난해 3조5천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오는 2022년에는 규모가 5조 원을 넘을 전망이다.

이중 밀키트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밀키트 시장 규모는 2천억원으로, 2017년 대비 10배 커졌다.

2024년에는 7천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CJ제일제당의 '쿡킷'과 한국야쿠르트의 잇츠온, GS리테일의 심플리쿡 등 대기업들도 밀키트 시장에 진출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를 계기로 HMR 시장이 급격하게 커졌지만, 소비자들의 생활에 스며든 만큼 코로나19 이후에도 HMR을 찾는 소비자들이 계속 있을 것"이라며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HMR 시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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