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회계연도 자사주 100억달러 매입 밝혀



(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프록터앤드갬블(P&G)이 작년 말을 끝으로 하는 분기에 전년 대비 8%의 매출 증가를 달성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매출 증가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P&G는 지난해 12월 31일로 끝나는 회계연도 2분기에 조정 주당순이익(EPS) 1.64달러, 매출액 197억5천만 달러의 실적을 올렸다.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8% 증가했다.

리피니티브가 조사한 시장 예상치는 EPS 1.51달러, 매출액 192억7천만 달러였다.

분기 순이익은 38억5천만 달러로 주당 1.47센트였다. 전년 동기에는 37억2천만 달러, 주당 1.41달러였다.

P&G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이자 최고운영책임자(COO)인 존 몰러는 CNBC의 '스쿼트박스'에 출연해 "실제, 떠오르는 수요에 대한 신속한 대응과 계획했던 상품이 빚어낸 복합적인 결과"라고 말했다.

실제로 P&G의 마이크로밴 24시간 멸균 스프레이는 작년 2월 출시됐는데 미국인들이 팬데믹의 영향으로 눈에 보이는 청결 제품을 모두 사들이기 시작한 때였다.

P&G의 섬유와 홈케어 제품 매출은 12% 증가했는데 사업부 단위 중 가장 큰 폭이었다. 코멧 세정제를 포함한 홈케어 매출은 이전보다 많은 소비자가 접시와 표면을 청소하면서 매출이 30% 증가했다.

오럴B와 빅스를 포함하는 건강 부문은 9%, 올래이와 SK-II를 포함하는 미용 부문 매출은 5% 증가했다.

P&G는 2021 회계연도에 대한 실적 전망도 상향했다.

타이드, 팸퍼스 등을 포함한 매출증가폭은 5~6%로 이전 전망치 3~4%보다 높였다. 조정 이익도 이전 전망치 5~8%보다 높인 8~10%로 제시했다.

다만 백신 보급 등은 앞으로 P&G가 이런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

몰러 CFO는 이에 대해 엄청난 매출 증가가 있었던 제품군에서는 수요 감소가 있을 수도 있다면서 최근 흐름으로 약해졌던 상품군에서 회복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공급망 붕괴와 같은 역풍은 사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1회계연도의 위험 요인으로는 환율로 인해 세후 1억 달러의 비용이, 높은 운임으로 인해 또한 1억 달러의 비용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P&G는 이번 회계연도에서 10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겠다고 공개했다. 이전에 제시했던 매입규모는 70~90억달러였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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