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모건스탠리·JP모건 순익 크게 늘어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월스트리트에도 부자(haves)와 빈자(have-nots)가 존재한다."

20일(현지시간) CNBC는 3대 투자은행(골드만삭스·모건스탠리·JP모건)으로 고객이 몰리면서 변화하는 월가 지형을 이같이 전했다.

이들 은행이 2020년 4분기에 낸 주식·채권 트레이딩 매출액은 전문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며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골드만삭스는 전년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순이익(45억 달러)을 거뒀고, 모건스탠리 순이익(34억 달러)은 55% 늘었다. JP모건은 역대 최대 액수(121억 달러)를 벌어들였다. 반면 뱅크오브아메리카(55억 달러)와 씨티그룹(46억 달러) 전년 동기보다 부진한 성적표를 내놨다.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는 "글로벌하거나 규모가 크지 않다면 경쟁하기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고객과 더 잘 접촉하기 위해 플랫폼에 막대한 기술 투자를 할 역량이 없어도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CNBC는 "그 어느 때보다 규모가 중요해졌다"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했다. 소식통은 "분기마다 더 많은 글로벌 고객이 유럽계 은행에서 미국계로 옮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식 부문에선 경주마 세 마리가 달리고 있고, 픽스드인컴 부문에서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나단 프루잔 모건스탠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탑 플레이어가 시장 점유율을 더 가져가고 있고, 다른 산업에서도 이러한 트렌드를 볼 수 있다"며 가장 큰 은행들이 시장 점유율을 앞으로도 넓혀간다고 전망했다.

ytseo@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0시 53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