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이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무역대표단 인원을 개편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0일 보도했다.

SCMP는 중국이 최근 무역대표단을 개편했다면서 이는 미국과의 무역협상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는 징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가장 최근에 이뤄진 인사는 중국 상무부 국제무역담판(협상) 대표다.

2018년 말부터 공석이었던 이 자리는 위젠화가 맞게 됐다.

위 신임 대표는 상무부 부부장(차관) 겸 국제무역담판 부대표, 세계무역기구(WTO) 중국 대표, 상무부 국제경제관계 사장(국장) 등 자리를 역임한 한 바 있다.

상무부 부부장인 장샹첸도 국제무역담판 부대표로 임명됐다.

위 신임대표와 장 신임 부대표, 왕서우원 중국 상무부 부부장이 상무부 하에서 국제무역협상을 맡게 될 예정이다.

지난달에는 왕원타오 전 헤이룽장성 당서기가 새 상무부장으로 임명됐었다.

SCMP는 무역전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원지 관련 갈등, 기술기업 제재, 홍콩 국가보안법, 신장지역 인권 문제 등으로 인해 미국과 중국 간의 관계가 지난 4년간 매우 악화됐다면서도 애널리스트들은 바이든 행정부가 곧 중국과 접촉을 재개하고 협상테이블로 복귀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의 경제 자문 기구 중국국제경제교류중심(CCIEE)의 장모난 연구원은 "중국은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경험이 풍부한 관료들이 필요하다면서 "특히 국제 포럼, 개혁, 거래 등에서 규칙을 만들어야 한다는 점에서 그렇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이제 미중 관계뿐 아니라 다자적 관계에서 규칙을 발전시켜나가는 데에서도 수동적으로 대응하기보다는 주도권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중 합의의 우선순위는 경제와 무역 관계를 정상화하는 것이라면서 "가장 시급한 것은 신뢰를 쌓을 수 있는 소통을 시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왕이웨이 중국 런민대 교수는 이번 무역대표단 개편은 호의의 표시이자 워싱턴에 내미는 화해의 손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중국은 이미 많은 준비를 했다"면서 "바이든 행정부는 코로나19 통제, 기후변화 등의 분야에서 중국과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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