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일본은행(BOJ)이 정책 금리를 동결하면서 작년도 성장률 전망치를 소폭 하향했다.

BOJ는 21일 발표한 성명에서 2020년(이하 회계연도 기준)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기존 -5.5%에서 -5.6%로 조정했다.

작년도 근원 소비자물가(CPI) 증가율 전망치는 -0.7%에서 -0.6%로 소폭 상향했다.

은행은 2021년 실질 GDP 증가율 전망치는 3.6%에서 3.9%로 수정했고, 2021년 근원 CPI 증가율 전망치는 0.4%에서 0.5%로 올렸다.

2022년 실질 GDP는 1.8%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고, 내년도 근원 CPI는 0.7%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BOJ는 10년 만기 국채 금리 목표치는 '0% 정도'로 유지하고, 당좌 계정 일부에 적용하는 금리는 마이너스(-) 0.1%로 유지했다.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BOJ가 도입한 '장단기금리 조작(수익률 곡선 통제)' 정책상의 장기금리 목표치며, 당좌 계정 금리는 단기금리 목표치다.

BOJ는 연간 상장지수펀드(ETF)와 부동산투자신탁(J-REITS) 매입 규모도 각각 12조 엔과 1천800억 엔으로 유지했다.

은행은 연간 총 20조엔까지 계속 기업어음(CP)과 회사채 자산을 매입한다는 계획도 이어갔다.

BOJ는 무제한으로 필요한 만큼의 국채를 매입해 10년물 금리가 제로 근방에서 유지되도록 할 것이며, 이를 통해 경제 활동과 물가 변화에 따라 금리가 어느 정도 위아래로 움직일 수 있다는 가이던스도 유지했다.

이번 정책 결정은 8명의 위원 가운데 7명의 찬성으로 결정됐다.

은행은 "팬데믹 영향은 백신이 광범위하게 보급될 경우 예상보다 빠르게 완화할 수 있다"면서도 "보급 속도와 백신 효과 등은 불확실성으로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서 "일본 경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매우 높은 불확실성을 갖고 있다"면서도 "향후 개선되는 추세를 따라갈 것"이라고 관측했다.

BOJ는 "팬데믹 영향을 주시하며 필요할 경우 추가적인 조치를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ywkw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2시 13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