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아시아로 돌아올 방법 찾아야"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조 바이든 행정부도 중국을 강하게 압박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키쇼어 마부바니 싱가포르국립대학 아시아리서치연구소 연구원은 20일(현지시간)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에 매우 강경할 것이라는 데 의문의 여지가 없다"며 "미국이 중국에 맞설 때가 왔다는 초당적인 합의가 미국에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미·중 관계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무역전쟁을 걸어 크게 나빠졌다. 때로 미국은 다른 나라를 동원해 중국을 압박하고자 했다. 그러나 중국이 아시아에서 가진 경제·정치적 영향력은 여전히 막강하다.

마부바니 연구원은 "바이든 행정부가 대중(對中) 정책을 실행하기 전에 아시아 국가의 의견을 들을 것인지가 중요하다"며 중국에 강경해야 하지만 아시아 국가는 중국과 협력하기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가 이 점을 이해한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미국이 역내 영향력을 키우려면 무역정책 관련 노력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 미국은 아시아 내 영향력 확대를 위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추진했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TPP에서 탈퇴했다. 반면 중국은 아시아 14개국을 주도해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을 체결했고 세계 최대 무역블록을 형성했다.

마부바니 연구원은 미국이 TPP를 통해 아시아에서 존재감을 굳힐 수 있었다면서도 자유무역협정을 반대하는 국내 여론 때문에 바이든 행정부가 새로운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에 다시 가입하기가 어려워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이 (아시아에서) 실질적인 중심 역할을 하려면 다시 돌아올 방법과 수단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yt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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