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러시아 금광업체인 노드골드(Nord Gold)가 이르면 올해 여름 런던 증권거래소에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0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은 노드골드의 기업가치가 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평가됐다며 회사 주식의 25%를 유통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2곳의 캐나다 금광업체가 이동한 것을 포함하면 노드골드의 상장은 브렉시트 이후 매력을 잃어가는 런던 금융가에 활기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됐다.

노드골드는 영국에 사무실을 두고 있으며 아프리카, 러시아, 카자흐스탄에 10개의 광산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의 대변인은 런던거래소 상장을 포함한 다양한 전략적 선택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추가 언급은 회피했다.

관련자들에 따르면 노드골드는 상장 주관사도 이미 선정했다. 바쿠스 캐피털이 IPO 금융자문을 맡았다.

금광업체들은 랜드골드가 캐나다의 배릭골드에 흡수되며 상장사에서 사라진 뒤 런던 증시를 주시하고 있다. 런던 투자자의 관심을 끌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토론토에 기반을 둔 야마나 골드가 런던에 상장했고 다른 캐나다 금광업체인 인데버 마이닝도 런던에 이차 상장을 원한다고 밝혔다.

노드골드가 런던에 단독 상장하게 되면 지난 2015년 5월 사우스32가 90억 달러에 상장한 이후 최대 규모가 된다.

딜로직에 따르면 지난해 광산업체의 IPO는 41개사 5억4천800만 달러로 전년 실적인 37개사 8천600만 달러보다 늘었지만, 소규모로 평가됐다.

런던은 광산 분야에서는 기업가치 기준 여전히 세계 최대 규모의 상장시장이다.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런던 상장 광산업체의 시가 총액은 4천763억달러로 호주 4천727억 달러, 뉴욕 2천772억 달러를 넘어섰다.

노드골드는 지난 2007년 설립됐으며 최대주주는 알렉세이 모르다쇼프다. 그는 러시아 철강업체 세베스탈PAO 주식 4분의 3 이상을 보유했다.

연간 금 생산량은 100만 온스이며 2013년 이후 아프리카의 부르키나 파소 2곳, 러시아의 그로스 광산 등 3곳의 광산을 건설했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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