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위험선호 분위기가 조성된 가운데 장 막판 외국인 주식 순매수에 하락 마감했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2.10원 하락한 1,09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1,100원대로 올라선 지 3거래일 만에 다시 1,090원대로 장을 마감했다.

글로벌 위험선호 분위기에 하락 출발한 달러-원 환율은 팽팽한 수급 속 1,090원대 후반 좁은 레인지에서 제한적인 등락을 나타냈다.

이달 20일까지 국내 수출이 호조를 보인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신임 대통령 취임으로 금융시장의 기대가 커진 영향을 받았다.

오전에는 달러화와 위안화 움직임에 주로 연동했다.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 인덱스는 90.2선까지 하락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6.45위안대 중반까지 하락했으나 장중 변동폭이 크진 않았다.

점심 무렵 달러-원 환율은 잠시 1,101위안대로 상승 전환하기도 했으나 이내 1,090원대 후반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코스피 지수는 위험선호 분위기에 상승 출발해 장 후반 3,160선을 넘어서는 등 강세를 나타냈다.

장 후반 들어 개인이 순매도로 전환한 가운데 외국인이 순매수를 확대하면서 9거래일 만에 최고가를 경신했다.

장중 수급은 네고물량과 결제수요가 팽팽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장 막판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 확대에 매도세가 힘을 받는 모습이었다.

◇22일 전망

외환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090원대 중후반 박스권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럽중앙은행(ECB) 기준금리 결정을 앞둔 가운데 시장에 어떤 메시지를 줄지 주목할 전망이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당분간 달러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바이든 취임 기대로 주식시장과 역외 위안화 방향이 강세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그는 "거래량이 많지는 않았지만, 수급이 팽팽하게 균형을 이루고 있다"며 "심리가 여전히 좋은 상황에서 수급을 따라 움직일 전망이다"고 전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다들 짧게 보고 움직이고 있다"며 "장중 수급 동향과 심리를 따라 쫓아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그는 "주요 통화 움직임과 주식시장 동향을 살피는 가운데 장중 수급이 중요할 듯하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하락한 영향을 반영해 전일보다 1.30원 내린 1,099.00원에 개장했다.

위험 선호 분위기 속 주요 통화 움직임에 연동해 1,100원 아래로 하락한 가운데 장중 수급 대립에 1,090원대 후반 좁은 레인지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장중 저점은 1,097.50원, 고점은 1,101.20원으로 일일 변동 폭은 3.70원이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099.2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66억4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1.49% 상승한 3,160.84를, 코스닥은 0.38% 오른 981.40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234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1천356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3.412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61.87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21341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0.265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4587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70.08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9.92원, 고점은 170.36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202억 위안이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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