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2일 서울 채권시장은 글로벌 금리 상승을 반영해 약보합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전일 뉴욕 채권시장은 장기 중심으로 약세를 보였다. 10년물은 3.07bp 급등해 1.1135%, 2년물은 1.61bp 내려 0.1290%를 나타냈다. 주요 주가지수는 레벨 부담에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대내적으론 다음 주 국고채 5년과 20년 입찰을 앞둔 부담이 약세 재료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일 10년 국채선물 매도세로 돌아선 외국인의 행보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시장 관심을 모았던 10년물 비경쟁인수 옵션은 전일 8천980억 원 행사됐다. 비경쟁 발행에도 국고채 전문딜러(PD)들은 웃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행사금리와 시장금리의 차가 크지 않아 입찰 당시 PD들의 손실을 메우기는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일 장중에는 잠재적 숏재료가 나왔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코로나19를 비롯한 감염병 발병과 관련, 영업 제한에 따른 피해를 보상하는 '자영업 손실보상제' 법제화를 내각에 공식 지시했다.

보도가 나온 후 국채선물은 일시적으로 낙폭을 키웠으나 이내 다시 회복했다. 당장 수급 부담으로 반영하기에는 법제화 후 집행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란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전일 외국인의 행보는 선물과 현물 시장에서 엇갈렸다. 전일 외국인은 중장기 구간인 국고 20-6호와 20-9호를 각각 1천604억 원과 1천250억 원 사들였다.

슈퍼개미 행보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개인은 금통위 다음 거래일인 지난 18일부터 전일까지 3년 국채선물을 1만2천여 계약, 10년 국채선물은 약 3천 계약 순매도했다.

국내 기관의 매수세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지만, 개인과 외국인 영향에 장은 좀처럼 강해지지 못하는 모양새다. 개인은 금통위까지 확인하고선 채권시장 노출도를 점차 줄여가는 것 아니냐는 추정 등이 나온다.

전일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결정은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약간의 기대가 있었지만,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중앙은행은 추가 완화에 나서지 않고 현재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의지 정도만 강조하고 있다.

ECB는 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인 레피(Refi) 금리는 0.0%, 예금금리를 마이너스(-) 0.5%로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의 규모도 1조8천500억 유로로 유지했다. 지속 기간도 최소 2022년 3월 말까지로 변화를 주지 않았다. ECB는 코로나바이러스 위기가 끝났다고 판단될 때까지 지속하겠다는 방침도 재확인했다.

이날 장중에는 별다른 국내 이벤트가 예정돼 있지 않다. 글로벌 경제지표로는 오전 9시30분경 일본 1월 합성 구매관리자지수(PMI), 호주의 12월 소매판매(예비치)가 공개된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00.0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0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98.20원) 대비 1.80원 오른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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