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이 지난해 네덜란드의 반도체 장비업체인 ASML로부터 구매를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이 21일 보도했다.

지난해 미국 정부는 비(非) 미국 기업에 대해서도 반도체 부문에서 중국에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여타 서비스 제공에 대한 제한을 강화했다.

ASML의 지난해 리소그래피(노광) 장비 매출은 103억유로(약 13조8천억원)로 중국 본토 고객에 대한 매출은 18%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대비 6%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업체인 TSMC가 있는 대만의 구매 비중은 36%를 차지했다. 한국의 비중은 31%에 달했다.

TSMC는 지난해 ASML의 리소그래피 장비를 가장 많이 사들인 기업이었다.

ASML은 전 세계에서 최첨단 반도체 생산에 쓰이는 장비를 만드는 몇 안 되는 기업이다.

작년 10월 ASML의 피터 버닝크 최고경영자(CEO)는 심자외선(DUV) 반도체 제조장비를 네덜란드 본사에서 중국의 고객에도 직접 판매할 수 있다고 낙관한 바 있다.

그러나 심자외선보다 더 첨단의 최신 공정인 극자외선(EUV) 장비의 직접 판매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작년 12월 중국의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업체인 SMIC(중신궈지)는 미국 상무부의 거래 제한 목록(entity list)에 포함되면서 미국 기업이 만든 EUV 장비를 살 수 없게 됐다.

EUV 장비는 7나노 공정의 반도체 생산에 필요하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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