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현대건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의 영향으로 시장의 예상에 미치지 못하는 지난해 실적을 발표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5천49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6.1%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2일 공시했다.

매출도 16조9천709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감소했고 순이익은 2천277억원으로 60.3% 줄었다.

이는 시장의 예상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이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 내 국내 증권사 14곳이 제시한 실적 전망치를 종합한 결과, 현대건설의 작년 영업이익은 6천39억원으로 전년 대비 29.75% 감소할 것으로 관측됐다.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89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7.2% 줄었다.

같은 기간 매출은 4조3천254억원으로 전년 대비 6.6% 줄었고 순손실 1천221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수주는 27조1천590억원 전년 대비 12.0% 증가했다.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고도화 설비 공사와 파나마 메트로 3호선 공사, 홍콩 유나이티드 크리스천 병원 공사 등 해외공사와 한남 3구역 재개발 공사, 고덕 강일 공동주택 지구, 대전 북 연결선 제2공구 사업 등 국내 공사를 수주했다.

이는 연초 수주 목표를 초과 달성한 금액으로, 현대건설은 올해에도 해양 항만과 가스 플랜트, 복합개발, 송·변전 등 기술적·지역별 경쟁력 우위인 공종에 집중할 계획이다.

수주잔고는 전년 말 대비 18.4% 증가한 66조6천718억원을 유지하고 있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5조5천356억원이며, 순 현금도 3조833억원의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지속적인 재무구조 개선으로 유동비율은 전년 말보다 13.3%포인트(p) 개선된 207.8%, 부채비율은 전년 말보다 5.1%p 개선된 104.0%였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영업이익 감소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직간접 비용 선반영으로 보수적 회계처리를 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올해 수주 목표가 25조4천억원이라고 밝혔다.

올해 매출은 카타르 루사일 타워 공사와 사우디 마잔 프로젝트 등 해외 대형공사 매출 본격화와 국내 사업 매출 확대로 18조7천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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