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테슬라 보느라 GM 못 봐"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미국을 대표하는 자동차회사인 제너럴모터스(GM)가 펼치는 '미래차 레이스'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의 아담 조나스 연구원은 GM이 현재 하는 일은 자동차 업계를 넘어 비즈니스계에 남을 전략적 턴어라운드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GM의 자율주행차 부문 자회사 크루즈는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위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장기적 차원의 전략 관계를 수립했다. 또한 GM은 2025년까지 전기차·자율주행차 분야에 270억 달러(약 30조 원)를 투자하고, 전기차 30종을 선보일 계획이다.

시장은 GM이 밝힌 포부에 반응하고 있다.

올 들어 GM은 30% 이상 오르며 S&P500지수와 테슬라 주가 상승률을 능가했다. 지난 10년간 S&P500지수가 매년 14%가량 오를 때 GM이 6.9%씩 상승하는 데 그친 것과 대조적이다.

메리 바라 최고경영자(CEO)가 2014년 부임한 이후 유럽 시장을 빠져나오고 자율주행 스타트업 크루즈를 인수하는 등 중요한 전략적 결정을 내리며 GM의 체질을 바꿔온 것이 빛을 발하는 모양새다.

조나스 연구원은 월가가 테슬라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GM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회사를 재평가할 무언가가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동차 산업 투자자가 아닌 ESG(환경·사회·지배구조)·기술 투자자가 GM을 재평가한다는 견해다.

전기차가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작다. 하지만 조나스 연구원은 전기차가 곧 내연기관차를 대체할 것으로 확신했다.

아울러 그는 자율주행 시대엔 데이터가 GM 비즈니스에 매우 중요할 것이라며 "네트워크와 데이터에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ytseo@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3시 3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