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국 국채 가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전 세계 경제 지표가 실망감을 줘 상승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22일 오전 8시 30분(이하 미 동부시각)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1.8bp 하락한 1.089%를 기록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2.9bp 내린 1.843%를 나타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날과 같은 0.123%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98.4bp에서 이날 96.6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유럽 등 경제 지표에서 팬데믹에 기업과 소비자가 입은 큰 피해가 드러나 전 세계 위험 자산은 후퇴했고, 미 국채와 같은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졌다.

유로존의 1월 합성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47.5로 하락해 최근 2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확장과 위축을 가늠하는 50선을 연속 하회했다.

독일 역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낮춰 잡았다.

전일 유럽중앙은행(ECB)은 봉쇄가 더 장기간 지속할 경우 유로존 경제가 더블딥에 들어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세계 코로나19 사태가 계속 악화하는 가운데 미국의 전염병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백악관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변종과 싸우는데 시장의 현재 백신이 덜 효과적일 수 있다"말했다.

투자자들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제안한 1조9천억 달러의 부양책이 통과될 수 있을지 경계감 속에서 지켜보고 있다.

이날 미국의 마킷 제조업, 서비스업 PMI도 발표될 예정이다.

RBC 도미니온 증권의 시몬 딜리 금리 전략가는 "코로나19 제약과 해외에서 나온 부진한 지표 영향으로 이번주 마지막 날 위험 분위기가 축소됐다"고 말했다.

베렌버그는 "1월 유로존 PMI는 봉쇄가 유럽 경제에 더 큰 타격을 줬음을 나타낸다"며 "대부분의 국가에서 제약이 더 강해져 서비스 부문이 특히 피해를 봤으며 1분기 약세 전망, 백신 접종을 둘러싼 불확실성에도 기업들은 올해 남은 기간에 대해 낙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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