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 가상화폐로 무엇을 살 수 있을지 사람들이 결코 확신할 수 없기 때문에 실제 화폐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UBS가 진단했다.

22일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UBS의 한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폴 도노반은 "가상화폐는 안정적인 가치 저장 수단을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실물화폐로 작용할 수 없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가상화폐의 근본적인 결함은 수요 공급의 균형이 없다는 점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내일 그 돈으로 무엇을 살 수 있는지에 대한 확신이 전혀 없다면 사람들은 어떤 것을 화폐로 사용하고 싶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적절한" 통화는 안정적인 가치 저장수단을 제공해야 하며, 현재와 같은 상품 바구니를 구입하는데 사용했던 가치저장수단을 내일도 사용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비트코인과 다른 가상화폐를 사용하면 그런 확신을 가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가상화폐는 몇차례 폭등을 거듭해 현재보다 미래에 훨씬 적게 구입하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다.

그는 가상화폐의 수급에 균형을 맞출 수 없다는 점이 근본적인 결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앙은행은 적절한 통화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면 공급을 줄일 수 있어 수급균형과 구매력 모두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가상화폐는 수요가 떨어져도 공급을동시에 줄어들 수 없어 가치와 구매력이 급속히 무너진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가상화폐는 완전 분산형 시스템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공급을 규제하는 당국은 없다. 가상화폐는 새로운 화폐의 발행을 위해 개발자와 알고리즘에 의존한다. 이는 수요가 공급보다 빠르게 증가해 가격을 끌어올리는 이벤트를 연출할 수 있다.

이번주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비트코인 같은 가상화폐가 주로 불법적인 용도로 사용된다는 점을 들어 의회에 가상화폐의 이용제한을 제안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다르면 가상화폐 사용자가 두 번 이상 사용할 수 있는 이중지불 문제 등이 불거지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한 주 동안 20% 하락하는 등 급락세를 보였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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