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유럽중앙은행(ECB)이 정책 회의 이후 은행, 투자자들과 했던 사적 통화를 그만하는 방안에 대해 고려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 보도했다.

ECB의 필립 레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해 3월부터 통화정책 회의가 끝난 뒤 투자은행, 투자자들과 전화 통화를 통해 이례적으로 의사소통을 해왔다. 그는 글로벌 기관 중 선별된 그룹과 때때로 혼란을 주는 공개 발표를 명확하게 하기 위해 시장 관계자들과 직접 이야기를 나눴다.

이를 두고 금융업계와 중앙은행 관계자들은 민감한 정보를 대형 투자자에게 줄 특혜 위험이 있다며 비판했다. 중앙은행이 모든 시장참여자에게 동시에 정보를 전달해야 한다는 통상적인 관행이 깨진 것이다. 통화 대상은 블랙록과 같은 대형 투자자, 골드만삭스와 JP모건과 같은 은행들이었다.

레인 이코노미스트는 당초 이 통화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웹사이트에 게재된 유럽 의회의 네덜란드 의원에 보낸 서한에서 은행이 통화 형식을 재고하고 있다고 썼다.

그는 "ECB는 정책과 실행을 가능한 한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 지속해서 배우고 검토하고 있다"며 "이는 의사소통 부문에서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2일 동안 블랙아웃 기간을 운영하고 있다. 이 기간 연준 위원들은 투자자들에 공적이나 사적으로 얘기해서는 안 된다.

영란은행(BOE)은 정책 결정 직후 애널리스트들에게 브리핑하지만, 원한다면 모든 애널리스트가 동시에 브리핑을 받을 수 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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