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중국이 미국과의 갈등을 완화하기 위해 고위급 회의를 준비하고 있다고 2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이 인용한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12월부터 중국 측은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을 미국에 보내 고위급 회담을 하는 것을 준비해 왔다.

그동안 중국 당국은 공식적이지 않은 방법으로 미국과의 만남을 희망해 왔지만 조 바이든 행정부가 탄생하면서 공식적인 고위급 회의 요청을 준비 중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만약 고위급 회담이 성사된다면 회의에 주된 메시지가 무역이 아닌 기후 변화와 팬데믹(대유행) 등에 집중될 예정이다.

WSJ은 중국의 이와 같은 움직임은 현재 냉랭한 미국과의 관계가 빠르게 안정화할 수 있다는 중국 측의 기대감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중국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백신 확인증 등과 관련한 프로토콜에 양측이 협력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그러나 WSJ은 미국 측에서는 서둘러 중국 선임 관계자를 만나는 것을 꺼리며 신중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무역 협상의 경우 다시 진행이 되겠지만 중국 측은 기다릴 것이라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확인됐다.

아직 바이든 대통령은 무역부 대표를 임명하지 않은 상태다.

브루킹스 연구소의 데이비드 달러 중국 전문가는 "양측이 만나게 된다면 논의되는 내용은 대두를 더 구매하는 내용 등이 아닌 전 세계 공공 이익 등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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