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라면시장이 급성장하면서 후발주자들도 속속 라면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농심이 독보적인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라면시장에서 후발주자들의 도전이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진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림은 현재 라면 신제품인 '순라면' 출시를 위한 막바지 준비 작업 중이다.

순라면은 하림이 5천600억원을 투자해 지은 라면 공장 전북 익산 '하림푸드 콤플렉스' 공장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하림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라면 출시를 준비해 현재 순차적으로 제품을 출시하기 위한 막바지 준비 작업 중"이라고 설명했다.

풀무원도 지난해 8월 브랜드를 '생면식감'에서 '자연은 맛있다'로 바꾸고 라면시장에 다시 도전장을 내밀었다.

'요리면'에 가까웠던 기존 제품을 보완해 기본 라면에 충실한 '정, 백, 홍' 3가지 제품을 출시했다.

이중 비건 라면인 '자연은 맛있다 정면'은 누적 판매량 200만 개를 돌파하기도 했다.

농심이 5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과점 체제의 라면시장에 후발주자들이 계속 도전하는 것은 라면 시장 자체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각사 반기보고서 등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농심의 라면시장 점유율 55.4%였다.

오뚜기의 시장점유율이 26.4%, 삼양식품이 11.1%로 그 뒤를 이었다.

라면시장은 상위 3개 업체의 시장 점유율이 92.9%에 달한다.

라면시장은 2013년 2조원을 돌파한 후 2017년 1조9천900억원으로 내려앉는 등 크게 성장하지 못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국내에서의 소비가 크게 증가하고, 해외로의 수출도 호조를 보이며 전문가들은 수출 포함 라면시장이 3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라면 수출은 전년대비 29% 증가하며 처음으로 6억달러(약 7천2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됐다.

업계 관계자는 "라면은 소비자들이 본인이 아는 제품을 재구매하는 경향이 높아 고객 충성도가 높은 제품"이라면서도 "시장 규모 자체가 계속 커지고 있는 2조원 넘는 시장으로, 식품회사 입장에서 포기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신제품을 출시하면 고객이 마트 시식 행사 후 재구매로 이어지도록 유도하며 마케팅을 하지만, 코로나19로 마트에서 시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신제품을 고객에게 알리기 힘든 환경"이라며 "업체별로 온라인 시식 등 다른 방안을 강구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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