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이번 주(25~2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하단 지지력을 확인하고 상승을 시도할 전망이다.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된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중국의 확진자가 늘어나고 홍콩에서 일부 지역 봉쇄가 이뤄진 가운데 코로나19 이슈가 다시 안전 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

이 와중에 미국과 국내 채권 금리가 상승하면서 금리 흐름도 환율에 변동성을 줄 수 있는 요인이다.

달러화가 아직 명확한 방향성을 나타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주중 이뤄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도 주목된다.

◇재확산·재봉쇄…리스크 오프 힘 받을까

세계적으로 코로나19의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고 재봉쇄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중국에서의 확진자가 다시 늘어나는 추세이고 홍콩에서는 일부 지역 봉쇄가 이뤄지면서 코로나19 재확산에 관련된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정부 역시 최소 3주간 재봉쇄에 돌입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와 관련된 우려도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그간 다소 간과되었던 코로나발 리스크 오프(위험 회피)가 다시 힘을 받을 수 있다.

◇장기 채권 금리 상승…채권발 변동성 주의

최근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국내외 채권금리도 외환시장의 변수다.

미국 10년물 만기 국채 금리가 여전히 1.1% 언저리에서 움직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 채권 금리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전 거래일 서울채권시장에서 국고채 10년물 최종 호가 수익률은 연 1.758%였다. 연고점을 경신한 동시에 코로나19 사태 이전으로 복귀한 수준이다.

채권 금리에 대한 금융시장의 민감도가 매우 높아진 가운데 환율도 채권 금리 상승에 따른 위험 회피 심리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증권가에서도 채권 금리 상승에 따른 위험 자산 투자 매력도 하락과 변동성 증폭 가능성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외환시장 역시 주가지수 흐름과 외인 자금 수급 동향에 큰 영향을 받는 만큼 채권 금리 발 변동성이 주목된다.

◇국내외 경제ㆍ금융 이벤트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6일 국무회의에, 27일 녹실회의에 참석한다. 27일에는 비상경제중앙대책본부 회의 겸 혁신성장전략회의에, 29일에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에 자리한다.

기재부는 28일 올해 국제통화기금(IMF) 연례회의 결과를 발표한다. 같은 날 재정관리점검회의를 개최하고 2월 국고채 발행 계획 및 1월 실적을 공개한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8일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한다. 27일에는 부총재 금융위원회 화상 회의가 예정됐다.

한은은 26일 지난해와 직전 분기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을 발표한다. 27일에는 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28일에는 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와 경제심리지수(ESI)를 공개한다. 28일에는 12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과 지난해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동향도 발표한다. 29일에는 지난해 12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자료가 나온다.

27일에는 G20 재무 차관과 중앙은행 부총재 회의 결과가 나온다.

한편 미국의 가장 중요한 이벤트는 27일 나오는 FOMC 결과다.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완화적인 정책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연준이 강력한 통화 완화 기조에서 물러서는 스탠스를 취할 경우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우려가 다시 증폭되며 채권 금리를 끌어올릴 수 있다.

미국은 28일에 지난해 4분기 GDP도 공개한다. 같은 날 발표되는 주간실업보험청구자 수와 29일 발표되는 12월 개인소비지출 및 개인소득 등도 주목된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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