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택 김앤장 파트너변호사>



(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기자 = 김앤장 법률사무소는 국내 로펌업계에서 '지지않는 태양'과 같은 존재라는 얘기를 듣는다.

법률 자문시장에서 수십년간 쌓아 온 아성(牙城)을 무너뜨릴 로펌이 사실상 없을 정도로 독보적인 위치에 올라서 있다는 것을 빗대 표현한 것이다.

특히 인수ㆍ합병(M&A) 법률자문 시장에서는 김앤장 대(對) 비(非)김앤장의 구도일 정도로 영향력은 막강하다.

연합인포맥스가 지난해 국내 로펌들을 상대로 집계한 M&A법률자문 실적(100억원 이상, 금액ㆍ완료기준)에서 김앤장은 총 97건에 20조4천348억원 규모의 딜을 자문했다. 아직 딜이 종료되지 않은 것까지 포함하면 자문 규모는 25조원을 훌쩍 넘어선다.

20조원 이상의 딜을 자문한 국내 로펌은 김앤장이 유일했다.

이렇듯 빛나는 성과로 김앤장은 연합인포맥스와 한국경제신문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제3회 '한국 IB대상'에서 M&A법률자문 부문 수상회사로 선정됐다. 2010년 제1회 '한국 IB대상'에 이어 두 번째다.

지난해 국내에서 진행된 '빅딜'은 김앤장의 독차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현대건설 인수는 물론, 진로의 하이트맥주 합병, 미국 뉴욕라이프 본사의 한국 및 홍콩 자회사 지분매각, 휠라코리아와 미래에셋PEF의 아큐시네트 인수 자문 등이 대표적이다.

아직 종료되지는 않았지만, SK텔레콤의 하이닉스반도체 인수 자문도 김앤장이 맡았다.

대형 딜부터 소소한 규모의 딜까지 김앤장의 발길이 닿지 않는 곳은 없을 정도다.

이러한 막강한 영향력은 맨파워에서 비롯된다. 현재 김앤장에는 국내외 변호사를 통틀어 540명 정도가 일하고 있다. 이 가운데 M&A에 특화된 전문변호사만도 100명이 넘는다.

정경택 김앤장 파트너변호사는 "김앤장이 보유한 방대한 전문인력과 경험은 조세와 인사ㆍ노무, 소송, 도산 및 각 산업별 규제에 이르기까지 M&A와 관련해 발생할 수 있는 모든 법률문제에 대해 최상의 지원을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M&A는 자본시장의 꽃이라 불리지만 각 절차 곳곳마다 눈에 드러나지 않는 '지뢰'가 묻혀 있는 것과 같은 법률적 문제들이 도사리고 있다.

이를 찾아내고 해결할 수 있는 해법을 도출해 내는데 풍부한 인재풀과 경험이 좋은 성과로 연결되고 있다는 게 정 변호사의 설명이다.

정 변호사는 M&A는 누군가 혼자만 잘한다고 좋은 성과를 낼 수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유수의 투자은행과 회계법인, 컨설팅 회사들과 긴밀한 업무 협력체제를 구축하는 게 중요하다. 그러한 과정을 통해 치열한 경쟁이 이뤄지는 M&A 시장에서 고객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경택 변호사는 경기고와 서울대 법대, 미국 하버드대 법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1980년부터 김앤장에서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국내 M&A 시장의 부침을 모두 경험한 M&A 전문 1세대 베테랑 변호사다.

pisces738@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