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한국신용평가는 금호석유화학이 금호리조트 인수로 신용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신평은 25일 이슈 리포트에서 "금호리조트의 영업 실적이 부진하며, 금호석화의 골프장 및 리조트 사업 인수에 따른 포트폴리오 다변화 효과가 제한적이다"라며 "금호석화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다소 부정적이다"고 밝혔다.

금호리조트는 골프장인 아시아나CC를 비롯해 경남 통영 마리나리조트 등 콘도 4곳과 중국 웨이하이골프·리조트. 충남 아산스파비스 등 워터파크 3곳 등으로 구성된다.

금호리조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매출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116억원의 분기 순손실을 기록했다.

또 아시아나CC는 지난해 이용객 수가 증가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콘도 및 워터파크 사업 부문의 경우 코로나19 영향으로 실적 부진이 심화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신평은 금호리조트의 영업실적이 부진해 연결 실적에서 차지하는 이익 기여도는 미미하며, 석유화학 사업을 영위하는 금호석화와의 사업적 시너지 확보도 어려울 것으로 진단했다.

한신평은 금호리조트 부채 약 4천억~5천억원을 포함해 총 약 7천억~8천억원 내외의 인수 부담으로 인해 순차입금이 증가하고, 부채비율이 저하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신평은 금호리조트 인수 후 금호석화의 순차입금이 4천억원대에서 8천억원대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인수 완료 후 리조트 리모델링 관련 자금 지출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한신평은 금호석화가 풍부한 보유 유동성과 개선된 영업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이번 인수에 따른 재무 부담 변화에 대응할 수 있어, '긍정적' 등급 전망을 변경할 정도는 아니라고 평가했다.

한신평은 금호리조트 인수 진행 과정과 인수금액 및 자금 조달방안, 인수 이후 금호리조트의 추가 손실 인식 여부와 규모, 영업실적 회복 여부 등을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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