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올해 3국 시대를 앞두고 인재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는 모양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전일 세자릿수 규모의 경력직 채용을 시작했다. 금융IT개발, 서버개발, 리스크, 비즈니스, 서비스기획, 준법감시, 감사, 고객서비스 등 8개 분야, 43개 직무로 이번 채용으로 올해 상반기 중 직원 수가 1천명을 돌파할 예정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카카오뱅크의 총 임직원이 860명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이번 채용으로 100여명이 채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별도로 오는 3월에 개발자 경력 공채도 진행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중금리대출 등 주요 분야에서 혁신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핵심 인재 확보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오는 7월 출범할 예정인 토스뱅크(가칭)도 최근 50개 포지션에서 채용을 실시하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코어뱅킹 개발, 비즈니스, 컨플라이언스, 데이터 등 17개 직무에서 진행하고 있다.

각각의 포지션에서 적어도 한명씩 영입된다고 가정하면 이번 채용으로 약 50명이 토스뱅크에 새롭게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채용이 끝나면 다른 인터넷전문은행 본인가 획득 및 출범 당시 임직원 규모인 100~150명가량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토스뱅크는 현재 출범을 위한 인력 채용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만큼 파격적인 채용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전 직군 정규직 입사자에게 최대 1.5배의 연봉을 제시하고 1억원 가치의 스톡옵션을 부여하는 보상 정책은 오는 3월까지 유지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대출 영업을 정상화한 케이뱅크도 인력 영입을 이어왔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시 채용을 통해 70여명을 채용했다. 이에 따라 현재 직원 규모는 370명까지 늘었다.

케이뱅크는 앞으로 아파트담보대출을 강화하고 전·월세 대출 상품 등을 출시해 비대면 금융의 영역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는 개발 인력 채용 등이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올해부터 3개의 인터넷전문은행이 시장 영업을 시작함에 따라 경쟁이 예전보다 더 치열해질 것"이라며 "그중에서 눈에 띄는 특화된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인재 영입이 가장 최우선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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