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우리나라가 지난해 자유무역협정(FTA)을 발효한 국가와 교역에서 600억달러 이상의 흑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FTA 비발효국과 교역에서는 150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26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FTA 발효국과 교역액은 수출 3천831억달러와 수입 3천228억달러로 집계됐다.

수출과 수입은 전년보다 각각 3.9%, 1.3% 감소했다. 무역수지 흑자액은 603억달러로 15.7%(112억달러) 줄었다.

비발효국과 무역수지는 150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전체 무역수지는 1년 전보다 16.3%(63억달러) 증가한 452억달러 흑자였다.

관세청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등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FTA 교역이 선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FTA 발효국과 교역액은 2.7% 감소했지만, 전체 교역액(-6.2%)과 비교하면 작은 감소폭을 보였다.

FTA 주요 발효국 중에서는 아세안(ASEAN)과 교역 감소폭이 4.9%로 가장 컸다. 다만, 무역흑자 규모도 아세안이 342억달러로 최대였다.

FTA 수출활용률은 전년보다 0.1%포인트 낮아진 74.8%로 집계됐다. 수입활용률은 4.9%포인트 상승한 81.5%였다.

협정별 수출활용률은 캐나다(95.4%), 유럽연합(EU·87.2%), 미국(84.4%), 유럽자유무역연합(EFTA·80.1%) 순으로 높았다. 수입활용률은 칠레(99.1%), 뉴질랜드(92.7%), 페루(89.3%), 베트남(89.1%) 순이었다.

전년과 비교해 수출활용률이 높아진 협정으로는 중국(7.8%포인트), 인도·뉴질랜드(1.6%포인트)가 꼽혔다. 수입활용률이 상승한 협정은 EFTA(12.9%포인트), 미국(8.6%포인트), 중국(5.0%포인트)이었다.

산업별 활용률을 보면 수출은 기계류(85.5%), 수입은 농림수산물(92.2%) 분야에서 가장 높았다.

수출활용률이 가장 크게 오른 분야는 화학공업제품(3.5%포인트)으로 합성수지 및 정밀화학원료 수출이 급증한 영향을 받았다. 수입 측면에서는 수송기계와 산업기계 활용률이 크게 높아지면서 기계류 활용률이 9.4%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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